러시아, 카스피 송유관까지 차단...“하루 최대 100만 배럴 손실”

입력 2022-07-07 08:05

러 법원 “30일간 카스피 송유관 공급 중단”
카자흐스탄서 흑해로 이어지는 공급 경로
앞서 노르트스트림1도 가동 중단 통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열고 있다. 모스크바/EPA연합뉴스
러시아가 독일과 연결된 송유관인 노르트스트림1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흑해로 연결되는 카스피 송유관까지 공급을 막으면서 유럽을 옥죄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은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에 30일간 카스피 송유관 가동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카스피 송유관은 카자흐스탄에서 흑해 가장자리까지 원유를 공급하는 경로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오만 등이 합작해 세운 CPC가 사업을 맡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출발하는 사업이지만, 러시아 지분이 가장 크다.

해당 송유관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고 특히 카자흐스탄 수출량의 80%가 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으로 유럽에 하루 최대 100만 배럴 상당의 공급이 막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법원은 CPC가 기름 유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단을 명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평가된다.

앞서 러시아는 독일과 연결된 노르트스트림1 역시 설비 보수를 이유로 11일부터 가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독일은 러시아가 아무 문제 없는 설비 가동을 고의로 늦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교전문 매체 디플로맷은 “유럽의 목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는 것이고, 카자흐스탄이 하나의 옵션이었다”며 “큰 문제는 카자흐스탄의 수출 경로가 다양하지 않아 러시아 송유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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