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옥죄는 미국...불안한 EU

입력 2022-06-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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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키프로스 내무장관 만나 러시아 유가상한제 촉구
G7 정상회의서 관련 안건 합의, EU 만장일치 남아
마크롱, 바이든에 “사우디와 UAE 증산 여력 많지 않아”
WTI 1.8%대 상승, 대러 제재 부담 키워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엘마우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엘마우/AP뉴시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엘마우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엘마우/AP뉴시스
러시아가 치솟은 유가로 주머니를 불리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이를 제재하는 조치를 모색하고 나섰다. 다만 세계 석유 시장에서 여유 생산 능력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에 유럽은 불안해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콘스탄티노스 페트리데스 키프로스 내무장관을 만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촉구했다.

재무부는 성명에서 “두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을 조달하려는 러시아 크렘린궁의 원유 수입을 박탈하는 동시에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줄이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제한을 두는 계획에 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 들어 계속해서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마련할 것을 유럽에 요청하고 있다. 러시아산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다 같이 구매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러시아 원유 구매를 재개하면서 러시아에 돌아가는 수입은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독일에서 진행 중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선 해당 안건이 합의됐지만, 정식 시행을 위해선 유럽연합(EU)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장관이 러시아산 석유를 제3국으로 운송하는 키프로스 국적 선박을 금지할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G7 정상회의 현장에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축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 한계에 봉착했음을 귀띔하는 장면이 로이터TV에 포착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내게 두 가지를 말했다. 하나는 UAE가 약속대로 최대 생산 수준에 있다는 것”이라며 “두 번째는 사우디가 하루 약 15만 배럴 또는 그보다 조금 더 증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6개월 이내에 활성화할 수 있는 거대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우려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그간 OPEC에 국제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추가 증산을 요청해왔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으로 유가 압박은 더 커질 조짐을 보인다. 나아가 러시아 공급을 제재하려는 서방의 노력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하락 출발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 이후 전 거래일 대비 1.81% 상승한 배럴당 109.5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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