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확진자와 벌레떼 습격으로…커지는 방역·방제 시장

입력 2022-07-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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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초여름 더위로 도심 벌레떼 출몰
방역 시장 매출 5년 만에 2배 증가해 1조
업계 시장 커지자 방역·방제 기술 고도화
캡스텍, 통합 방역 방제서비스 확대

▲4일 서대문구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러브버그'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서대문구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러브버그'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안성시에서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는 이 모 씨(38)는 개방감이 들도록 닫혔던 창문을 활짝 열었다가 습격을 당했다. 무리를 지은 각종 날벌레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온 것. 이 씨는 “평소 식자재 관리나 매장 청결유지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벌레들의 습격 이후 창문을 열지 못했다”며 “결국 방역 전문업체에 문의해 매장 내에 포충기를 설치했다”고 하소연했다.

예년보다 초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벌레들의 성장기간이 단축되고 번식 기회가 늘면서 실내외를 막론하고 벌레떼가 출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나는 각종 벌레들로 방역·방제업체에 의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무실이 밀집된 건물이나 음식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들의 피해 사례가 업체들에게 접수됐다. 그동안 소독은 주로 보건당국에서 집단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진행됐지만, 코로나19로 개인 위생관리에 더해 생활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중소방역업체 관계자는 “최근들어 방제 소독 작업 건수가 3배 이상 늘어나고 방제 관련 문의는 셀 수도 없다”며 “급증한 방역과 방제 수요를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라고 말했다.

신종플루(2009년), 메르스(2015년) 등 5~7년마다 발생하는 감염병 사태를 겪으며 국내 방역·방제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르면 ‘소독, 구충 및 방제 서비스업’의 전체 매출은 지난 2014년 4984억 원에서 4년 만에 2018년 기준 1조114억 원까지 늘어났다. 업체 수도 같은 기간 1616곳에서 1865곳으로 15.4% 증가했다.

▲캡스텍 직원이 캡스클린케어 전용 친환경 LED 포충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캡스텍)
▲캡스텍 직원이 캡스클린케어 전용 친환경 LED 포충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캡스텍)

시장이 커지자 업계는 방역·방제 기술을 고도화했다. 과거 날벌레를 제거하기 위해 에어로졸 살충제를 사용했지만, 벌레 포집장치인 ‘포충기’를 개발한 것이 그 예다. 살충제의 무분별한 사용이 식품의 오염이나 알러지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에 인체에 저해한 생활 자외선(UV-A)으로 유인, 끈끈이 종이를 이용해 포획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각 가정은 물론 카페, 음식점을 비롯해 야외 산책로마다 포충기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중견기업들도 방역·방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종합시설관리 전문기업 캡스텍도 통합 방역 방제서비스 ‘캡스클린케어’를 통해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방역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캡스텍은 중소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방역 방제 현장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캡스텍은 최근 캡스클린케어 전용 친환경 LED 포충기를 시장에 선보였다. 기존 자외선 수은등이 쓰인 포충기는 6개월~1년 주기로 교체해야 했다면 LED 등을 사용하면서 전구 수명이 늘어나 경제적이고, 수은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적합하다는 점을 개발 이유로 꼽았다.

캡스텍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방역 태세를 늦출 수 없고, 계절적으로는 각종 날벌레들의 실내 유입 차단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존에 ‘캡스클린케어’ 서비스를 이용 중이던 고객들은 물론, 통합 방역 방제 서비스 관련 신규 상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각종 해충을 퇴치하는 동시에 코로나19 가을 재유행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캡스클린케어가 생활방역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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