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된 중국 부동산 시장, 연이은 개발업체 채무불이행으로 또 타격

입력 2022-07-05 17: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개발사 차입금 단속하던 2020년 이후 새로운 위기
제로 코로나 위한 도시 봉쇄로 기업 활동 타격 받아

▲중국 상하이 거리를 사람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거리를 사람들이 마스크를 낀 채 걷고 있다. 상하이/EPA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부터 시작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연이은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타격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부채를 줄이고 폭주하는 주택 가격을 내리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본 차입을 단속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헝다그룹은 달러 채권 이자 8249만 달러(약 976억 원)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공식 디폴트에 빠졌다. 지금도 헝다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개발업체로 부채 규모가 3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후 화양녠홀딩스와 자자오예 등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가 잇따랐다. 중국 내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수낙차이나도 지난달 “3, 4월 매출이 상당히 악화됐다”며 달러 채권 디폴트를 인정했다.

가장 최근엔 스마오가 이번 주 만기일이 3일인 10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 원금과 이자에 대한 채무를 불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이은 디폴트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여파로 보인다.

스마오는 “2021년 하반기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시적 환경이 급변하고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의 여파로 최근 몇 달 새 개발 계약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을 엄격하게 봉쇄하면서 기업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탓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수낙차이나도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악화되고 유동성 경색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주택구입 규제를 완화하기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에선 부동산 부문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6월 들어 매출이 이전보다 덜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고는 있지만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이상 부동산 시장 회복은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부동산 조사기관인 중국지수연구원(CIA)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폭락했다.

스마오는 부동산 시장이 직면한 ‘가혹한 환경’을 이유로 2021년 순이익 증가율을 마이너스(-) 62%로 추산했다.

일부 개발업체에서는 곡물이나 마늘을 계약금으로 받는 것에서부터 구매자에게 인센티브로 돼지를 제공하는 창의적인 발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브 먹던 물 팔아요”…‘충북대 축제’ MC 개그맨, 부적절 멘트 논란
  • [영상] "北 도발 시 즉각 대응"…한미 연합 해상훈련 모습
  • 수도권 아파트값·전셋값 동반 하락세…노원구 하락세 가장 커
  • 내달부터 가구당 전기료 2270원 인상…㎾h 2.5원 추가 인상
  • 이재명, 尹 대통령 직격 "지금 들어도 바이든…욕했잖느냐"
  • “가슴 큰 여성을…” 틱톡서 야한 농담한 애플 부사장, 사임
  • 경기 버스 노사 재협상서 극적 타결…버스 정상운행
  • “익숙하게 끌려가더라”…‘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과거 미국 입국 재조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9.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27,902,000
    • +0.27%
    • 이더리움
    • 1,892,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170,100
    • -0.12%
    • 리플
    • 671.5
    • -1.36%
    • 위믹스
    • 2,541
    • -0.55%
    • 에이다
    • 621.6
    • -0.43%
    • 이오스
    • 1,733
    • +0.17%
    • 트론
    • 88.6
    • +0.75%
    • 스텔라루멘
    • 174.8
    • +1.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000
    • -0.36%
    • 체인링크
    • 10,810
    • -1.46%
    • 샌드박스
    • 1,207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