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바이든 향해 “시장 작동 기본도 몰라”

입력 2022-07-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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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작년 11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작년 11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또다시 반기를 들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격을 움직이는 시장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발단은 바이든이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은 전시 상황이고 전 세계적인 위험이 도래한 시기”라며 “주유소 운영사와 휘발유 가격 책정업체를 향한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고 밝혔다. 이어 “휘발유 청구 가격을 지금 당장 낮춰라”고 압박했다.

그러자 베이조스는 “백악관이 이런 식의 발언을 계속하고 있기에는 인플레이션 문제는 너무나도 중요하다”며 “잘못된 방향이거나 시장의 기본 역학에 대해 깊이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베이조스의 비판을 반박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유가가 약 15달러 하락했지만,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현재 미국의 휘발유 시장은 기본적 시장 역학에 따라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유사가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미국인을 희생시키면서 기록적인 이윤을 거두는 것이 우리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인가”라고 꼬집었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4.81달러로, 1년 전보다 1.70달러 올랐다.

베이조스와 바이든은 지난 5월에도 인플레이션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대책 중 하나로 법인세 인상을 언급했다. 그러자 베이조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미 과열된 인플레이션을 더 과열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가 인플레이션 원인을 대기업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후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가 아마존의 노조 설립을 지원하자 베이조스가 반발하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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