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죽쑨 미국 증시...하반기 전망은

입력 2022-07-01 13:37 수정 2022-07-01 14:11

다우ㆍS&P500, 각각 52년ㆍ60년 만에 최악
나스닥은 사상 최악 성적
전통적으로 상반기 하락 후 하반기 반등
지나친 하락 폭, 3분기 추가 하락 빌미 되기도
'늑장 대응' 연준 추가 대응 관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면서 상반기 기준 약 50년 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상반기 큰 폭의 하락 다음엔 하반기 반등이 따라왔지만, 시장이 지나치게 흔들린 탓에 다음 분기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결국,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불거지는 경기침체 우려를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얼마나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0.82% 하락했고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0.88%, 1.33% 내렸다.

S&P500지수는 상반기에만 20.6% 폭락하며 197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고, 다우지수도 1962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기록됐다.

분기별로 봐도 3대 지수는 2분기 연속 하락하며 뚜렷한 반등 없는 침체를 겪고 있다. 연초부터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뉴욕증시 주요지수 현황.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다우지수: 3만775.43/ 나스닥지수: 1만1028.74/ 러셀2000지수 1707.99/ S&P500지수: 3785.38. 출처 CNBC.
▲뉴욕증시 주요지수 현황.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다우지수: 3만775.43/ 나스닥지수: 1만1028.74/ 러셀2000지수 1707.99/ S&P500지수: 3785.38. 출처 CNBC.
그나마 희망적인 건 역사적으로 시장이 바닥을 치고 나서 결국 반등했다는 것이다. CNN은 최소한 S&P500지수의 경우 그동안 상반기와 하반기 성적 사이에 이렇다 할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뉴욕증시가 추락했던 1970년 당시 S&P500지수는 첫 6개월간 21% 하락했지만, 하반기엔 27% 상승했다.

다만 문제는 시장이 흔들린 정도가 큰 경우 다음 분기에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5% 이상 하락 출발했던 지난 3번의 경우를 보면 S&P500지수는 3분기에도 각각 6.8%, 2.2%, 2.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마켓필드자산운용의 마이클 샤울 최고경영자(CEO) 역시 “위로의 말을 하자면 지금 속도의 손실은 연속 분기에선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이는 추가 손실을 예측할 필요가 없다는 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스토발 투자전략가는 타이밍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시장이 1월 3일 고점에서 지금의 약세장으로 떨어지기까지 161일 걸렸다. 이는 평균인 245일보다 훨씬 빠르다”며 투자자들의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 의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 의회 청문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경제 상황에 따른 연준의 대응과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그동안 연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다는 지적을 시장으로부터 받아왔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마냥 파월 의장의 발언을 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하면서 연준의 부담을 높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알려진 PCE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고점이던 1980년대 수준에 머물며 여전히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미국 개인소비지출은 5월 0.2% 증가하는 데 그쳐 경기둔화 신호를 보냈다. 증가 폭은 올해 들어 가장 작은 규모로,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소비지출은 0.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리치버그의 스테파니 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시장엔 수십 년간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과 여기에 허를 찔린 연준이 놓여 있다”며 “시장은 이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추격하고 성장을 둔화하려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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