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난리 난 평양…정부, 황강댐 방류 가능성 대비

입력 2022-06-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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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2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주민들이 방류되는 임진강 상류의 물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장마전선 영향으로 북한 지역에 집중호우가 지속되는 가운데 2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에서 주민들이 방류되는 임진강 상류의 물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장마철에 돌입한 북한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요 하천들을 중심으로 ‘큰물(홍수)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황강댐의 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정부도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조선중앙TV는 전날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평양시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면서 평양 일부 지역의 강수량을 최대 150㎜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오후부터 보통강에서 위험 수위가 예견된다”고 전했다.

보통강은 평양 시내 도심을 관통하는 강으로 범람 시 많은 수재민 발생과 시설물 피해가 불가피하다.

김경환 보통강 기상수문관측소 소장은 TV에 출연해 “보통강은 원래 유효면적이 작고 물길이 짧아 큰 비가 오는 경우에는 대동강과 달리 물 수위가 급작적으로 올라설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TV 카메라에 포착된 평양 시내를 보면 키 큰 나무가 불어난 강물에 잠겼으며 차량은 헤드라이트를 켜고 침수된 도로를 간신히 지나고 있다.

압록강 하류 청천강 유역도 “27일부터 현재까지 평균 157mm의 많은 비가 내려 청천강 하류의 안주지점 수위는 28일 9시 경고수위에 도달했는데, 이제 15시부터 18시경에 최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TV는 전했다.

TV는 또 오는 7월 1일까지 평안도, 자강도, 황해도, 개성시, 강원도 내륙 일부 지역에 3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가비상재해위원회는 전 지역의 붕괴 위험 건물을 조사했으며 위기 사태 발생 때 급파할 구조대와 의료대의 비상동원 준비 상태를 점검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장마철 황강댐 등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지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통일부는 입장문을 통해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며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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