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 안 보인다”…‘개미 차애’ 네이버·카카오 1년 새 반토막

입력 2022-06-26 07:34 수정 2022-06-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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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제2의 국민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6%대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여전히 최고점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발 인플레이션으로 미래 가치를 인정받았던 성장주 위주로 파란 불이 켜지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77%, 6.5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특히 카카오는 기아에 밀려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이날 주가가 오르면서 기아를 순위권 밖으로 밀어냈다. 두 종목이 근래 보기 드물게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그간의 하락 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네이버의 종가는 52주 최고가인 46만5000원의 절반 수준인 24만7500원이며, 카카오는 최고가(17만3000원)의 절반도 안 되는 7만1500원이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2, 3위다. 개미들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2조1092억 원, 1조8014억 원 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정반대다. 외국인이 순매도한 종목 3위와 5위가 네이버와 카카오다. 액수로는 1조5376억 원, 1조2312억 원이다. 기관은 외국인만큼은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6644억 원, 5991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받아낸 셈이다.

전 세계적 긴축으로 국내 증시가 위축됐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스피보다도 더 쪼그라들었다.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은 더 낮아지면서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20.81%(2988.77P→2366.6P) 하락했으나 카카오는 37.55%(11만4500원→7만1500원), 네이버는 34.17%(37만6000원→24만7500원)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지표들이 빅테크주가 더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빅테크의 성장이 끝났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 국면이다보니 밸류에이션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종목들이 저점에 근접했다고 보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12개월 선행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8.3배로 PER 관점으로 봐도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다”며 “추가 하락 시 충분히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광고의 경우 확고한 1위 시장 입지이고 커머스는 서비스 믹스 개선 효과로 시장 초과 성장을 지속 중이다”라고 했다.

카카오에 대해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사업은 여전히 순항 중이며 2022년도에도 양호한 실적 성장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알림톡을 기반으로 커머스와 함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비지인, 관심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인 오픈 채팅을 제시했다”며 “메시지의 시급성, 목적성이 낮아 커머스, 콘텐츠 등 기타 부문과의 시너지를 증대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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