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 미국서 퇴출...알트리아, 130억 달러 손실 위기 직면

입력 2022-06-23 13:42

알트리아, 주가 9% 넘게 급락...시총 70억 달러 증발
2018년 쥴랩스 지분 35% 128억 달러에 사들여
장부 가치 17억 달러로 쪼그라든 상태
멘솔담배 퇴출·니코틴 함량 축소 추진 등 악재 줄줄이

▲미국 뉴욕의 한 담배가게에 쥴(Juul) 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한 담배가게에 쥴(Juul) 제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유명 담배 브랜드 ‘말보로’ 제조사인 알트리아 그룹의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폭락했다. 전자담배 ‘쥴(JUUL)’이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알트리아는 쥴을 만드는 ‘쥴랩스’의 대주주다.

▲알트리아 올해 주가 추이. 단위 달러. 22일(현지시간) 종가 41.50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알트리아 올해 주가 추이. 단위 달러. 22일(현지시간) 종가 41.50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알트리아 그룹의 주가는 9.2% 폭락해 시가총액이 70억 달러(약 9조1000억 원) 증발했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전자담배 쥴이 있다. 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이번 주 쥴랩스에 대해 미국 시장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트리아는 2018년 쥴랩스 지분 35%를 128억 달러에 사들였다. 쥴랩스는 단맛이나 과일 향이 나는 전자담배와 다양한 마케팅으로 2018년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에 올랐다. 인기가 정점이었던 2019년 쥴의 연간 매출은 2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 무렵 십대들의 과일향 전자담배 흡연 급증으로 사회의 비난이 거세졌고, 규제당국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쥴랩스는 부정적 여론과 당국을 의식해 2019년 단맛과 과일 향이 나는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했는데, FDA는 뒤이어 2020년 모든 단맛과 과일 향이 나는 전자담배 카트리지 판매를 금지했다. 여기에 FDA가 같은 해 미국의 모든 전자담배 제조 업체에 금연 보조 효과를 검토하기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을 계기로 쥴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게 됐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알트리아가 가진 쥴에 대한 독점 의무는 보유한 지분 가치가 13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 종료된다. 현재 알트리아가 보유한 쥴랩스 35% 지분의 장부 가치는 17억 달러다.

알트리아의 주가 악재는 쥴의 미국 시장 퇴출 위기뿐만 아니다. FDA는 4월 멘솔 담배 판매 금지 추진 계획을 밝혔다. 멘솔담배는 알트리아 영업이익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와 별개로 FDA는 이번 주 미국에서 판매되는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중독성 없는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 추진도 예고한 상태다. 알트리아는 쥴랩스 지분 이외에 액상형이나 가열 방식의 전자담배 브랜드를 소유하지 않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약 90%는 여전히 일반 담배에서 거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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