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송출수수료 부담·엔데믹 맞춰 ‘고마진’ 패션상품으로 눈돌린다

입력 2022-06-25 08:00

▲바스키아 브랜드. (CJ ENM)
▲바스키아 브랜드. (CJ ENM)

홈쇼핑 업계가 주력 사업군인 패션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끝물에 핫 아이템이었던 식품이 지고 있는 데다 늘어나는 송출수수료를 감당하려면 고마진에 자사브랜드(PB) 키우기도 가능한 패션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홈쇼핑에 고부담으로 작용하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달 공표한 ‘2021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업체들이 유료방송사업자에 낸 송출수수료는 직전연도 대비 11% 늘어난 2조2490억 원에 달한다. 유료방송사업자가 송출수수료로 올리는 전체 수익원 비중만 2017년 8.5%에서 지난해 11.6%까지 늘었다.

홈쇼핑업계 전체 매출에서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9%(지난해 기준)에 육박하면서 업계는 ‘고마진’을 남길 수 있는 패션 상품에 무조건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 리빙 상품군이 팬데믹 시국에 떴다고 해도, 이제는 코로나 끝물”이라면서 “집에서 밥도 잘 안 먹고, 리빙 제품은 한번 사면 오래 쓰지만, 옷은 계절별 분기별로 사는 경우가 많다. 패션은 예전부터 '남는 장사'”라고 했다.

여기에 엔데믹 훈풍까지 불며 패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업계는 관련 사업에 한층 고삐를 죄고 있다.

▲리플 쇼룸. (KT알파쇼핑)
▲리플 쇼룸. (KT알파쇼핑)

CJ온스타일은 최근 20·30을 겨냥한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론칭하고,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에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명품 브랜드 공동 직매입 등을 통해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명품으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 역시 자사채널 단독 론칭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10년 장수브랜드 ‘SJ와니’에 더해 연초에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션브랜드 ‘스테파넬’을 론칭했다. 최근에는 ‘보디 포지티브’(자기 몸 긍정주의) 패션 트렌드에 힘입어 일반 패션처럼 편안하게 입는 ‘비비속옷’ 상품군도 2019년 6개에서 22개로 대폭 늘렸다. 비비속옷 상품군의 매출 비중도 2019년 4% 올해 20%로 급등했다.

‘핫한’ 패션커머스와의 협력으로 채널 확장에도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40·50 패션 버티컬 커머스 ‘퀸잇’과 이달 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타깃 고객층이 비슷한 만큼 단독 패션 브랜드의 판매 채널을 자사를 넘어 외부 플랫폼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BL’, ‘라우렐’ 등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 기획전을 시작으로 라이브커머스 등 공동 마케팅을 통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이 선정한 인기 패션 상품도 ‘퀸잇’에서 살 수 있다.

T커머스 업체도 패션을 중심으로 상품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 사명을 바꾼 KT알파쇼핑은 패션, 뷰티를 중심으로 자체브랜드(PB), 유통·제조사 공동기획 브랜드(NPB) 출시를 확대하고 단독 기획 상품군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REPLE)’의 오프라인 체험 쇼룸도 서울 종로구에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이 3월 인수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백화점과의 패션 시너지가 기대된다. 홈쇼핑이 자체브랜드를 키우다 재고처리가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아웃렛, 백화점 등 재고자산 처리 채널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채널의 차별화 지점이기도한 무료반품 서비스만 해도 소위 남기려면 일정 금액대 이상 돼야한다”라면서 “최근 2년간 유행한 화장품, 식품 등은 단가 낮고 소규모로 진행되는 판매보단 패션과 같은 고마진 장사가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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