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마타하리'…진정한 삶과 사랑을 탐구하다

입력 2022-06-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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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서 꽃핀 두 남녀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뮤지컬 ‘마타하리’가 5년 만에 돌아왔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사이를 오가며 이중 스파이로 이름을 떨쳤던 ‘마타하리’와 그녀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이번 뮤지컬은 초연, 재연과는 차별화된 서사와 음악으로 무장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유기적인 관계성을 묘사하는 데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권은아 연출,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를 포함해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솔라, 아르망 역을 맡은 윤소호‧이창섭‧김성식, 라두 대령 역을 맡은 최민철‧김바울 등이 참석했다.

권은아 연출은 “마타하리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그녀의 삶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내가 그녀의 삶을 통해 배운 것은 누구나 살면서 삶의 불편한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적어도 생이 끝나갈 때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수 있다면, 어떠한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마타하리가 이중 스파이로서의 삶을 살기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가레타’라는 그녀의 또 다른 자아를 등장시킨다는 데 있다. 마가레타는 대사나 노래 등 언어적인 요소가 아닌 춤을 통한 비언어적 요소를 통해 마타하리의 과거와 상처를 표상한다.

권 연출은 “마타하리의 과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마가레타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그런데 그 캐릭터가 노래와 같은 언어적인 것들로 전달하는 순간 마타하리와 겹치는 지점이 있어 춤을 통해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시작하다 보니 이야기 전개에 있어 전체적으로 곡들의 순서도 재배치됐고, 자연스럽게 시각적인 요소들이 부각됐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의 작곡은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았다. 그는 ‘데스노트’, ‘보니 앤 클라이드’, ‘지킬 앤 하이드’ 등 다수의 뮤지컬에 작곡자로 참여한 바 있다. 와일드혼은 “주인공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권은아 연출님을 음악적으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며 “이야기를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음악적인 부분을 다시 한번 고민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옥주현이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옥주현이 '마타하리'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옥주현은 ‘마타하리’의 초연과 재연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서도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아 열연한다. 옥주현의 농밀한 연기와 능숙한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 이번 뮤지컬의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할 수 있다.

옥주현은 “초연와 재연도 음악적 구성이 달랐지만 이번이 확실한 버전이라고 생각한다. 마타하리는 말하자면 한국에서 이효리, 미국에서는 비욘세 같은 여성이었다”며 “권은아 연출께서 그런 인물의 삶에 잘 이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셨다. 두 시간 반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몰입감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옥주현과 함께 마타하리 역에 함께 캐스팅된 솔라는 “‘마타하리’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라며 “연습을 할수록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됐지만 동시에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마마무로서만 활동하다보니 뮤지컬 장르에는 많은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하면서 너무나 매력적인 장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층 풍부해진 스토리와 새롭게 추가된 설정 등으로 돌아온 뮤지컬 ‘마타하리’는 8월 1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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