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매수 톱10’ 줄줄이 신저가 경고…바닥이 안 보인다

입력 2022-06-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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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연일 신저가 행진 5만 원대로…성장주 네이버·카카오 동반 최저가
LG생건·카뱅·현대차·하이닉스, 신저가와 격차 좁혀져

▲사진=조현욱 기자 gusdnr8863@
▲사진=조현욱 기자 gusdnr8863@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이달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들 종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를 14조544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하루가 멀다고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연초 8만 원을 바라보던 주가는 5만 원대로 추락했다. 지난 4월 이후 6주 만인 이달 10일 신저가를 새로 쓴 이래 내림세를 거듭하며 전날 신저가 5만8100원을 찍었다.

삼성전자에 이어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인 네이버(23만 원)와 카카오(6만8700원)도 전날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13만5500원)와 LG전자(8만9300원)도 나란히 신저가를 찍었다.

LG생활건강(59만6000원)과 카카오뱅크(3만4600원)는 각각 이달 17일과 14일에 신저가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과 카카오뱅크의 현 주가는 신저가 대비 4%밖에 오르지 않은 상황이다. 언제든 신저가를 뚫고 다시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올해 2월과 3월 신저가를 기록했던 두산에너빌리티(15만2000원)와 현대차(16만2000원)도 현 주가와 신저가의 차이가 크지 않다.

SK하이닉스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가 아닌 지난해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9만5000원대로 작년 10월 신저가 9만500원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전날 8개월 만에 시총 70조 원이 붕괴하면서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저가와 현 주가의 차이는 5%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는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여파, 인플레이션 우려, 원·달러 환율 상승, 위험 선호 심리 위축, 경기침체 우려 등에 휩싸이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비우호적인 증시 환경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대두되며 주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하반기 D램 고정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가 불거졌다. 또 러시아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원소 수출을 제한하기로 한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성장주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 속에 외인들이 떠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코로나19 펜데믹 특수 소멸로 가전 수요 둔화에 직면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봉쇄 영향과 면세점 실적 악화 속에 연초 110만 원대였던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현대차는 글로벌 부품 수급불균형과 원자재 가격 상승,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차질 영향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들이 주가가 떨어진 시총 상위기업들을 담으며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주가 방향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지, 하락세가 더 길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증시 환경에 따라 추가 신저가 경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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