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붕괴에도 홀로 웃은 중학개미…태양광 주식·ETF ‘훨훨’

입력 2022-06-19 16:30 수정 2022-06-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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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간 국내 ETF 수익 상위 8위 모두 중국 종목
중학개미 순매수 1위 ETF 차이나전기차SOLACTIVE 29.7% 올라
최근 상하이 봉쇄 완화 등 중국 내 봉쇄 해제 움직임 본격화
“빠르면 7월 안 2~2.6조 위안 규모 특별국채 발행 전망”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중국의 코로나19발 봉쇄가 완화되면서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면서다.

증권가는 봉쇄 해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데다 오미크론과 봉쇄, 실적 둔화 등 충격을 이미 반영한 만큼 중국 증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는 점도 호재라는 평가다.

국내 ETF 상위권, 중국 종목이 점령…평균 20.27%↑

최근 국내 증시 중국 관련 ETF를 사들인 중학개미들은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최근 한 달간 사들인 ETF 가운데 상승률 상위 10개 중 8개가 중국 관련 ETF다. 8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20.27%에 달했다.

상승세는 태양광, 전기차, 2차전지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Index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29.76%)로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수익률 2위는 태양광 관련 ETF인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로 27.91% 상승했다. MSCI China all shares IMI Select Batteries Index 지수를 추종하는 ‘KODEX차이나2차전지MSCI’ ETF는 26.97% 오르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20.26%), KINDEX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19.87%)도 20%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 평균 5.04%↑…태양광·풍력 중국장강삼협 5.7% 올라

▲중국 상하이에서 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순매수한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5.04%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중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창신신소재(YUNNAN ENERGY NEW MATERIAL CO LTD-A·306만 달러)는 8.99%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창신신소재는 인쇄 제품, 포장 제품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인쇄 제품, 포장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순매수 5위인 목원식품(MUYUAN FOODS CO LTD-A)과 6위인 아화그룹(SICHUAN YAHUA INDUSTRIAL GROUP CO LTD-A)도 각각 8.28%, 15.52% 상승하면서 선전했다. 10위인 장성자동차(GREAT WALL MOTOR CO LTD-A)는 25.57%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상하이 종합지수(7.25%)의 상승률 보다 높은 수준이다. 선전 지수(9.85%)와 비교해도 준수한 상승폭이다.

봉쇄 해제 경기회복 기대감…’방역→경기부양’ 기조 변화

▲2020년 우한사태와 2022년 상하이 락다운 경제 충격 비교. 자료=하나금융투자
▲2020년 우한사태와 2022년 상하이 락다운 경제 충격 비교. 자료=하나금융투자

중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내에선 약 두 달간 계속됐던 상하이 봉쇄가 지난 1일 해제된 데 이어 베이징에서도 방역기준이 완화되고 있는 상태다. 또 한국의 방역 시스템과 비슷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상시체제를 도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증시가 주가 급락을 겪으면서 봉쇄와 실적 악화로 인한 충격을 상당 수준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근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연초 이후 3~4월 오미크론 및 상하이 락다운, 경기 충격을 1차적으로 반영했다”며 “상하이 락다운의 실물경제 충격이 2020년 2~4월 우한 사태 대비 작다는 점에서 향후 예상 순이익의 추가 하향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 정책 기조 변화도 상승폭을 뒷받침할 요소로 꼽힌다. 중국은 지난 4월 말 정치국회를 통해 인프라 투자 강화안을 낸 데 이어 지난달 25일 국무원 긴급회의를 통해 지방 정부 정책의 무게중심을 방역에서 경기부양으로 이동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달 말 이전 하반기 부양책의 조기 발표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4~5월 예상치 못한 대규모 락다운에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지면서 2~3분기 중국 정책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020년의 2배 이상 규모인 2~2.6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가 빠르면 7월 안에 발행돼 인프라투자, 소비 및 방역에 고루 사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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