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건?' 일주일간 6번 행보한 김건희…'공과 사' 갈림길

입력 2022-06-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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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일주일간 6건 행보 이어가
尹대통령보다 일정 더 많아
허위경력 논란에, 지난해 12월 "반성, 아내 역할만" 다짐
취임식 尹대통령도 "조용히 내조 전념할 것" 밝힌 바 있어

▲지난해 12월26일 오후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지난해 12월26일 오후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 (6월 13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 (14일)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예방'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차담' (17일)
'유공자·보훈가족 오찬 간담회' (17일)
'순직 조종사 고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 (18일)

13일부터 이번 일주일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소화한 일정들이다. 총 6건으로 거의 하루에 한 건이다. 당초 참석 예정이었다 취소된 19일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까지 합하면 7건이었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 공식 일정보다도 많다. 기상, 결함 등으로 취소된 15일 누리호 발사 생중계 시청 일정을 제외하면 윤 대통령의 이번주 공식 행사는 국무총리 주례회동,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 대통령실 이전 기념 행사 등 4건에 불과하다. 그 외 국가 국가유공자 오찬 행사는 김 여사와 함께했다.

애초 19일 대통령실 이전 기념 행사도 김 여사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취소됐다. 대통령실은 "애초 참석하기로 한 김건희 여사는 따로 챙겨야 할 일이 있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 주 전부터 예정돼 있던 행사 참석을 당일 아침 돌연 취소한 배경에 대해 '최근 잇단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공과 사를 구분하고, 모든 일정을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봉하마을 동행인 4명 중 3명이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직원이었고, 이 중 2명은 현재 대통령실에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김 여사의 행보는 더욱 논란이 됐다.

급기야 야당은 '비선 정치'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며 제2부속실을 설치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영부인 담당 '제2부속실' 폐지로 김 여사 전담 조직이 없어 매 사안마다 철두철미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 김 여사와 그 주변은 공사 구별을 하지 못한 채, 연일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가 16일 오후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한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왼쪽 사진은 이순자 씨가 배웅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가 16일 오후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씨를 예방한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왼쪽 사진은 이순자 씨가 배웅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말에는 김 여사가 주말에 대통령 집무실에 방문해 찍은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보안 구역인 대통령실 경내에서 찍은 사진이 대통령실이 아닌 펜카페를 통해 공개됐다는 사실이 문제가 된 것이다. 당시 대통령실 측은 사진을 찍은 주체가 내부 직원인지의 여부 확인 과정에서 답변을 번복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제2부속실 신설' 목소리에 대해 윤 대통령도 15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다 보니 공식, 비공식 일정을 어떻게 나눠야 할지 모르겠다"며 "저도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에 대해 국민 여론도 들어가며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김 여사의 최근 행보에 야권이 날을 세우는 이유는 또 있다.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는 잇단 이력 부풀리기 논란이 커지자 잘못을 반성하며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26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부디 용서해달라"며 직접 사과했고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라며 "이후 남편이 대통령에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달 10일 취임식 당일 김 여사 향후 행보에 대해 “일단 적극적 행보 없이 당분간 조용히 내조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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