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주가 어쩌나…화물연대 파업에 편의점 ‘참이슬·진로’ 소주 발주제한

입력 2022-06-07 10:19 수정 2022-06-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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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편의점 업계가 소주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7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 연합뉴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의 파업으로 편의점 업계가 소주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7일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소주. 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으로 하이트진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소주 상품의 발주제한이 걸리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제외한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의 주요 편의점에서는 병 소주 상품의 발주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발주자 제한되는 상품은 하이트진로의 소주 상품인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으로, 세븐일레븐의 경우 각 매장에서 발주할 때 이들 제품을 하루에 각각 1박스씩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1박스에는 20개씩 들어있는데 병과 페트병 제품 모두 발주 제한이 걸렸다.

또한 미니스톱은 병 제품은 1박스씩, 페트병 제품은 10개씩만 발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지난 4일부터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 병 제품에 대해 하루에 각각 3박스씩까지만 발주하도록 제한을 뒀다. 다만 페트병 제품에 대해서는 발주제한이 없다.

CU의 경우도 7일부터 일부 물류센터에서 출고되는 참이슬 제품에 대한 발주 정지가 이뤄질 예정이다. 물류센터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매장마다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GS25는 당장 발주 제한을 걸지는 않았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같은 초유의 소주 배송 차질 사태가 발생한 것은 화물연대의 파업 때문이다. 이들의 파업으로 하이트진로의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지난 2일부터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섰고 출고 물량도 평소의 59%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물차주 파업으로 하이트진로 공장이 멈춰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일부 주류 도매상들은 소주가 공급되지 않자 지난 5일 하이트진로 공장에 트럭을 끌고 가 소주를 직접 운송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총 26차례 파업 집회를 벌였다.

일부에서는 소주 부족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유통업계에서는 대체재도 충분한 만큼 큰 혼란이 오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매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하루에 1~3박스가 공급된다고 하면 큰 부족사태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해당 상품들의 부족사태 영향이 커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만 찾는 애주가들도 있지만 페트 제품이나 다른 브랜드 제품의 공급은 원활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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