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합의서 러시아 제외 방안 모색

입력 2022-06-01 16:38 수정 2022-06-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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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서방 제재로 원유 생산량 계속 줄어
OPEC, 과거에도 특정 국가의 대외 조건 고려해 할당량 의무 제외
사우디ㆍUAE 등 증산 압박 커질 듯

▲3월 18일(현지시간) 원유업체 윈터셀이 독일 엠리히하임의 유전에서 원유를 추출하고 있다. 엠리히하임/AP연합뉴스
▲3월 18일(현지시간) 원유업체 윈터셀이 독일 엠리히하임의 유전에서 원유를 추출하고 있다. 엠리히하임/AP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산유국 원유 생산량 합의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서방 제재와 유럽연합(EU)의 부분적 수입 금지 조치로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제한을 받게 되면서 산유량 합의에서 러시아를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3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는 지난해 OPEC 회원국과 9개 비회원국과 함께 매달 원유를 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원유 생산량은 오히려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 원유 생산량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기 시작해 앞으로 더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OPEC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량 감소분을 메울 공식적인 대안은 추진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OPEC 회원국들은 향후 몇 달 안에 생산량을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유 생산 목표에서 러시아의 생산량을 제외하게 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른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 증대에 대한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미국과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기 시작하면서 증산을 요구해왔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2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OPEC+는 기존과 같은 하루 43만2000배럴 증산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대변인은 “2일 OPEC+ 회의 전까지 이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2016년부터 세계 원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석유 시장 지배자인 OPEC과 연합해왔다.

OPEC이 산유량 합의와 별개로 러시아와의 관계를 유지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보고 있다. OPEC 관계자는 "러시아가 압력단체로서 우리에 상당한 권력을 준다"고 전했다.

OPEC은 전쟁을 겪고 있는 이라크를 포함해 압박을 받는 회원국에 대한 생산 의무를 면제한 바 있다. 리비아, 베네수엘라, 이란 등은 지금도 OPEC 목표 생산량과 관련한 의무에서 제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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