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퍼스트 무버’ 시동] 탈원전에 묻혔던 소형모듈원전…'퍼스트 무버'로 재시동

입력 2022-05-2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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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년간 SMR 등 5조 투자…설계 1위 미 뉴스케일파워 협력

한미, 기술개발ㆍ수출 의기투합
"630조 시장"…국내 과제 산적

▲뉴스케일 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 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산업이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정책으로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에서 ‘퍼스트 무버’(선도자)로서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25일 앞으로 5년간 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산그룹은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쏟아 내년 하반기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MR이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입기 등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원자로다. 발전용량이 300메가와트 이하로, 기존 1000메가와트 이상인 대형 원전보다 발전용량은 적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특징이 있다. 국립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SMR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5년 최소 390조 원에서 최대 63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SMR의 국내 투자 훈풍에는 SMR 부문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설계를 맡아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 건설하는 초도 원전 사업이 한몫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유일하게 표준설계인증을 취득했다. 여기에 GS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3사는 지난달 뉴스케일파워와 SMR 발전소 건설, 운영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산이 주기기 제작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협력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총 7000만 달러(한화 약 900억 원)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건물 내부.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건물 내부.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또, 뉴스케일파워는 23일(현지시간) 두 번째 부지로 루마니아 도이세슈티를 우선 고려 부지로 선정하는 등 건설계획을 구체화하면서 국내 회사들의 사업 참여 논의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원전 동맹’과 궤를 같이한다. 양국 정상이 채택한 공동 성명문에는 ‘원자력 협력을 확대하고 수출 진흥과 SMR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원전 기술개발부터 수출까지 한미가 의기투합하겠다는 의미다. 두산 측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SMR을 선도할 기회도 있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증을 획득한 ‘한국형 SMR’ 기술을 독자 개발했으나, 탈원전 논란에 막혀 상용화에 뒤처졌다.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SMR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SMR 상용화까지는 부지 선정을 비롯해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전문가들은 △ 완공까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한다는 점 △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 △분산형 전원이란 특징임에도 핵시설에 대한 주민 수용성이 낮아 수도권에 짓기 어렵다는 점 등을 난관으로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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