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술동맹 효자 ‘배터리’…삼성SDI, 美시장 확대 속도내나

입력 2022-05-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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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스텔란티스와 JV 설립 MOU
반도체, 배터리 등 韓ㆍ美 기술동맹 강화
세계 3대 시장인 미국서 삼성SDI 영향력↑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로 꼽히는 ‘경제안보·기술동맹’에서 반도체와 함께 배터리가 큰 축을 맡을 것으로 관련 업계가 관측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삼성SDI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추진하는 ‘조인트벤처’(JVㆍ합작회사) 설립이 가속하고 미국 내 삼성SDI 영향력 또한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배터리’와 ‘삼성SDI JV’를 직접 언급한 것은 국내 배터리 기업과의 기술동맹을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두고 중국 배터리 기업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많았다”며 “미 대통령이 삼성이라는 특정 기업을 언급했으니 향후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삼성SDI가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첫 방한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의 경제성장과 에너지 안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SDI는 JV 설립과 더불어 미국과 배터리 기술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기술동맹을 공고히 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세계 3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인 ‘북미·유럽·중국’ 가운데 중국은 CATL, BYD 등 자국 기업이 내수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에 미국은 특히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 등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미 정부의 정책 등으로 향후 미국 배터리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유럽에는 이미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중국 시장에서는 힘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으로 2025년이면 북미 배터리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이번 기술동맹으로 삼성SDI의 성장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2020년 발표한 미국·멕시코·캐나다의 무역 협정(USMCA)은 2025년 발효될 예정이다. USMCA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수출할 경우 부품의 75%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해야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는 배터리 셀 현지 생산이 미국산 전기차의 필수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중국·일본 등 배터리 기업들이 대미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삼성SDI는 미국 내 배터리 팩 조립 공장은 보유하고 있지만 배터리 셀 공장은 없다. 스텔란티스와 추진하는 JV가 설립되면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법인이 된다. 삼성SDI는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최초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향후 40GWh까지 확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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