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성추행 의혹까지 더한 ‘머스크리스크’로 테슬라 6%↓... 700대 붕괴

입력 2022-05-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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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600달러 대
트위터 인수 관련 오락가락 행보에 더한 성추행 의혹
중국 내 공급‧수요 이중 악재까지
장기 전망도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3월 9일 스페이스X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3월 9일 스페이스X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성추행 의혹으로 테슬라 주가가 ‘칠백슬라(주가 700달러+테슬라)’가 붕괴됐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6% 이상 떨어지면서 663.90으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 대로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2016년 영국으로 가던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성적 행위를 요구한 의혹에 휘말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피해자가 사건 발생 2년 뒤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이를 정식으로 항의했고, 그해 11월 스페이스X는 피해자에게 합의금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1600만 원)을 지급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기업에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3거래일 동안 12% 이상 떨어졌고, 주간 손실은 14%에 이른다.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테슬라에 대한 기본 악재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머스크 리스크'까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성추문 외에도 트위터 인수 건, 중국의 봉쇄 조치로 인한 공장 중단 등으로 주가 하락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기본 악재에 ‘머스크리스크(Musk+risk)’가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4월 4일 이후 40% 이상 하락했는데, 4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증발했다고 뉴욕타임스(NY)가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트위터가 제공한 스팸, 가짜 계정 비율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선언해 트위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행위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머스크도 최근 트위터 주가가 내려가자 인수 가격 조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NY는 머스크 CEO의 이 같은 행보를 금융 드라마에 비유하며 CEO의 독단적인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독립된 이사회가 없다는 사실이 시장에 각인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서비시즈의 앤드류 포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견제와 균형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 봉쇄로 현지 공장 가동이 어려운 것은 물론 수요도 억제돼 테슬라의 장기 전망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테슬라 낙관로자로 평가 받아온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세큐리티 애널리스트도 19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4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낮췄다. 그는 NY에 “중국 내 테슬라 공장에 새로운 상황이 생겼고, 시장은 리스크들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1분기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했는데, 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에 근접한 점유율이다.

마이클 던 중국 컨설팅업체 조조고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공급망 문제와 수요 감소로 테슬라는 중국에서 ‘이중의 재앙’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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