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패밀리 세단 정석 '파사트 GT'…실속있는 펀 드라이빙 '골프'

입력 2022-05-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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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파사트 GT, 요란하지 않은 곡선미ㆍ주행보조장치 인상적
스포티한 주행, 해치백 '8세대 골프', 복합 연비 17.8km/ℓ '우수'

▲지난 12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소규모 시승회에 제공된 차량. 왼쪽부터 신형 8세대 골프, 신형 아테온, 2022년형 파사트 GT (이민재 기자 2mj@)
▲지난 12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소규모 시승회에 제공된 차량. 왼쪽부터 신형 8세대 골프, 신형 아테온, 2022년형 파사트 GT (이민재 기자 2mj@)

안정적인 패밀리 세단의 정석,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스포티한 드라이빙. ‘2022년형 파사트 GT’와 ‘8세대 골프’에서 느껴진 상반된 매력이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정통 세단 파사트 GT와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러 골프를 12일 시승해봤다.

안정적인 주행, 세단의 정석 파사트 GT

▲2022년형 파사트 GT.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2022년형 파사트 GT.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이날 파사트 GT를 타고 서울 강남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까지 약 70km를 주행했다.

파사트 GT의 외관은 무난함 그 자체였다. 일자형으로 단순하게 뻗은 전면 그릴과 직선 라인에 맞춘 헤드라이트, 각진 곳 없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차체 곡선은 요란하지 않은 ‘정석’과도 같았다. 날렵하다기보다는 다소 둥근 느낌도 들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775mm, 전폭 1830mm, 전고 1460mm이며 휠베이스는 2786mm다.

실내 디자인도 무난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외관 전면의 디자인과 유사하게 직선적으로 디자인된 비상등과 공조장치였다. 내·외관 디자인의 통일성이 느껴졌다. 9.2인치 멀티 컬러 디스플레이가 살짝 낮은 곳에 위치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이내 익숙해졌다. 간단한 블루투스 연결로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티맵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장점으로 느껴졌다.

▲2022년형 파사트 GT 내부 디자인.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2022년형 파사트 GT 내부 디자인.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주행에서도 안정성이 느껴졌다. 2022년형 파사트 GT는 EA288 evo 2.0 TDI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전 연식 모델 대비 10마력 상승한 200마력(3600~4100rpm)의 최고 출력을 낸다. 최대 토크는 40.8kgㆍm으로, 1750~3500rpm의 넓은 범위에서 고르게 힘을 발휘한다. 실제로 정차 상태에서 가속을 시작하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대 토크에 가까운 출력을 냈다.

파사트 GT의 복합연비는 2.0 TDI 프리미엄과 2.0 TDI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15.7km/ℓ(도심 13.9km/ℓ, 고속 18.6km/ℓ)이다. 복잡한 강남 시내 주행에서는 12~13km/ℓ 수준의 연비를,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16km/ℓ 이상의 연비를 나타냈다.

주행 보조장치도 인상적이었다. 원하는 속도로 설정이 가능한 ‘트래블 어시스트’를 통해 특정 속도를 유지하며 도로를 주행할 수 있었다. ‘레인 어시스트’를 켜고 차선을 살며시 밟자 차를 부드럽게 차로 중앙으로 밀어 넣는 느낌도 좋았다.

이밖에 고급스러운 휠 디자인, 프리미엄 가죽 소재를 적용하고, 프레스티지 모델부터는 앞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가 탑재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이 대거 포함된 점도 강점이다.

전반적으로 파사트 GT는 무난하고 튀지 않는 세단으로 느껴졌다. 강한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심심한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무난한 만큼 실속있는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속있는 펀 드라이빙, 신형 8세대 골프

▲신형 8세대 골프.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신형 8세대 골프.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파사트 GT에 이어 올해 1월 새로 출시된 신형 8세대 골프를 시승했다. 주행 거리는 김포의 한 카페까지 약 50km.

우선 해치백 형태의 외관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해치백의 대명사’라고 불릴 정도로 오랜기간 사랑받아온 모델답게 해치백에서 느껴지는 스포티한 인상이 강하게 전해졌다. 파사트와 마찬가지로 수평으로 길게 뻗은 직선 느낌의 그릴이 적용됐다. 전면부를 향해 날카롭게 뻗은 C필러와 루프라인이 스포티한 인상을 강하게 뿜었다. 차 크기는 전장 4285mm, 전폭 1790mm, 전고 1455mm, 휠베이스는 2636mm다.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깔끔했다. 10.25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 ‘디지털 콧핏 프로’는 아날로그 계기판처럼 둥근 형태로 정보가 표시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별도의 전용 반사판 대신 전면 유리에 정보를 투사하는 ‘윈드실드’(Windshield) 타입이 적용돼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디스플레이는 10인치로 파사트 GT 보다 조금 컸다.

▲신형 8세대 골프 내부 디자인.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신형 8세대 골프 내부 디자인.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주행에서는 파사트 GT와의 차이가 느껴졌다. 안정적인 주행이 인상적이었던 파사트와 달리, 골프는 액셀러레이터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느낌으로 ‘펀 드라이빙’(Fun Driving)에 가까운 주행 질감이 느껴졌다.

시승을 도운 폭스바겐 관계자는 “파사트보단 좀 더 스포티한 느낌으로, 가볍게 운전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20대부터 40대에 잘 어울리는 차”라고 설명했다.

엔진은 파사트와 같은 EA288 evo 2.0 TDI 엔진이 탑재됐다. 2.0 TDI 엔진과 7단 DSG 변속기의 조합으로 150마력(3000~4200rpm)의 최고출력을 낸다. 3607kgㆍm의 최대토크는 1600~2750rpm의 범위에서 발휘된다.

효율적인 연비로 널리 알려진 골프답게 8세대 골프도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신형 8세대 골프 2.0 TDI 모델의 복합 연비는 17.8km/ℓ(도심 연비 15.7km/ℓ, 고속 연비 21.3km/ℓ)다. 실제로 약 50km를 주행하는 동안 시내 주행이 거의 없었는데, 계기판의 연비는 17km/ℓ를 가볍게 넘어섰다.

주행 보조장치인 ‘트래블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도 파사트 GT와 마찬가지로 주행에 강하게 영향을 끼치기보다는 부드럽게 돕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폭스바겐 관계자의 설명처럼 신형 8세대 골프는 스포티한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알맞아 보였다. 화려하다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폭스바겐의 대부분 모델처럼 , 실속있고 무난한 디자인을 가진 해치백을 원한다면 신형 골프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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