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030년까지 매출 50조…“수소ㆍ배터리에 10조 투자”

입력 2022-05-19 15:39 수정 2022-05-1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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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2030 미래비전ㆍ성장전략 발표
고부가ㆍ친환경 사업 비중 매출액 60%까지 확대
수소사업ㆍ전지소재 2030년까지 10조 투자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사업을 발굴해 키우겠습니다. 탄소배출감축을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을 실천하고 2030년 매출 목표 50조도 달성하겠습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된 ‘롯데케미칼 2030 비전 & 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교현 부회장을 비롯해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발표를 통해 선도적인 기술로 풍요롭고 푸른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목표를 담은 새로운 기업 비전ㆍ슬로건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을 선보였다. 또 2030년까지 재무적 목표로 매출 50조 원을 달성하고 비재무적 목표로는 탄소감축성장을 주축으로 한 ‘2030 비전’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범용 석화사업 및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에너지ㆍ전지소재, 리사이클ㆍ바이오플라스틱 등 그린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포집기술(CCU) 적용을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 도입 등 중장기 투자를 통해 탄소감축성장을 이뤄 내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매출 50조 원 달성을 위해 범용 석화사업의 경우 지역 다변화와 제품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2021년 기준 매출액 11조 원을 20조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은 기존 스페셜티 제품군 확대와 범용사업 제품의 고부가화, 바이오 소부장ㆍ친환경소재 등 신규 사업군 진출을 통해 7조 원에서 18조 원 규모로 늘린다. 그린 사업은 수소에너지 5조 원, 전지소재 5조 원, 리사이클ㆍ바이오플라스틱 2조 원 등 매출 총 12조 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미래 그린 사업 전략과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사업은 120만 톤(t) 청정수소 생산 및 매출액 5조 원, 전지소재사업은 매출액 5조 원,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100만 톤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 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먼저 수소 사업과 관련해 롯데케미칼은 총 6조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0만 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ㆍ활용해 연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향후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 암모니아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중심의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우리가 내딛는 한발 한발의 모든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친환경적인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 수소 시장 규모가 국내 580만 톤, 글로벌 9800만 톤으로 전망되며, 이 중 연료전지 및 암모니아 혼소 발전용으로 약 350만 톤의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응해 120만 톤의 수소 생산량 중 60만 톤은 발전용, 45만 톤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 톤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발전용 수요량 60만 톤은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저장과 운송 측면에서 경제성을 지닌 암모니아로 변환 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 겸 전지소재사업단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전지소재 사업의 경우 2030년까지 총 4조 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 솔루션 분야에서 4조 원,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1조 원 등 총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시장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올해 상반기 안에 미국 내 전지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핵심업체의 기술 도입과 전략적 협업 등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화학군 내 회사의 시너지 및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금 중 60%가량을 미국 내 배터리 사업에 투입할 방침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제조 공장 인근에 배터리 제조사에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나아가 차세대 배터리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에너지 밀도 향상과 안전성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미래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리튬메탈 음극재, 액체전극, ESS 배터리 등의 자체기술을 연구ㆍ개발하고, 유망업체 발굴 및 지분투자를 통해 배터리 사업 다각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지소재사업 분야의 물적 분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아직 물적분할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사가 가진 역량을 최적화를 하는 단계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누적 투자 1조 원을 통해 리사이클ㆍ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 규모를 100만 톤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의 경우 2030년까지 단기적으로 전자, 자동차, 가전 등 고객사를 중심으로 기존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PCR 제품 판매를 44만 톤까지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활용 페트(r-PET) 등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 톤,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폴리에틸렌(PE)ㆍ폴리프로필렌(PP) 제품 15만 톤 생산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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