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백신 지원 검토…실무접촉 준비

입력 2022-05-16 18:22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16일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과 의료인력 지원 의사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코로나와 관련 북한에 대한 지원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부는 북한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시기와 내용 등을 조율해 왔으며, 통일부를 중심으로 북측과의 실무접촉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보건당국도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하반기 물량을 감안하면 북한 지원에는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번째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저는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혀왔다”면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 전역에서 120만 명이 넘는 유열자가 발생하고, 사망자 또한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됐다. 정부는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북측과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과의 협의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품목으로는 우선 백신이 꼽힌다. 통일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지원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하반기 공급 물량까지 감안한다면 백신은 상당한 여유분이 비축돼 있다. 북한과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방역당국 입장에서 지원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치료제 지원과 관련해서는 국내 사용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치료제는 국내 사용권을 분명히 한 뒤에 지원이 가능할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며 “통일부를 중심으로 북한과 직접적인 협의가 이뤄진 후해야 세부적인 지원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등 의약품 외에 이날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의료기구와 보건의료인력도 대북 지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김정은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고를 청취하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이날 통일부 브리핑에서 “백신 외에 지원을 검토 중인 의약품이나 장비 등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는 질의에 조 대변인은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다.

한편, 의사단체는 정부의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지원에 환영 입장을 표하고,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는 이미 전 세계적 보건의료 위기 요인으로 국제적 공조가 필히 요구된다”며 “의사협회는 인간생명의 존엄과 건강한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전문인이라는 본연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부와 발을 맞춰 북한의 방역 상황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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