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새 주인 유력 '쌍용차' 이번엔 살아나나

입력 2022-05-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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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과제 많아…신차 출시, 수출 확대 긍정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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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쌍용자동차 인수 예정자로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부침을 겪었던 매각 작업이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쌍용차는 법정관리 후 경영 환경이 개선된 만큼 회생절차가 종결되면 정상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매각 절차는 1년 넘게 지난한 과정이 이어졌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의 투자 철회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021년 4월 쌍용차 회생절차를 개시하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3개 업체 간 경쟁 끝에 2021년 11월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인수자금 능력 문제로 무산됐다.

이후 법원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제안한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허가했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공개 입찰 과정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나오면 최종 인수자가 바뀌는 것으로 매각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

다만 KG컨소시엄이 쌍방울그룹 등보다 많은 약 9000억 원의 입찰가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져 이변이 없는 한 쌍용차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KG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본입찰을 진행하고 오는 7월 초 최종 인수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 예정자 선정으로 큰 고비를 넘겼지만 갈 길은 멀다. 업계는 부채 등 쌍용차의 정상화 금액은 최소 1조5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KG컨소시엄 최종 인수자 선장 후에도 정상화 계획을 담은 회생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고 법원의 인가가 필요하다.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조합과의 협상도 관건이다.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곽재선 회장이 이끄는 KG그룹이 자동차 업계에 경험이 없지만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친환경 사업 등 쌍용차의 미래자동차 전환 계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프라는 갖춰져 있다. KG그룹은 비료회사인 경기화학을 모태로 1985년 설립된 KG그룹은 현재 KG스틸,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국내 21개·해외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5조3464억 원이며 매출은 4조9833억 원이다.

최근 쌍용차의 영업 환경이 개선됐다. 직원들은 돌아가면서 회사를 쉬고 복지와 급여를 반납했다. 출시가 불분명했던 신차 J100의 공개 시점이 6월로 확정됐다. 출고 대기 물량만 1만30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성장성도 확보했다. 쌍용차는 사우디 SNAM가 반조립 물량 생산을 위한 조립공장을 현지에 착공(1월)했다. 이 공장은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조립공장이다. 완공되면 쌍용차는 사우디에서만 최소 연간 3만 대의 수출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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