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행시 기수 처음으로 역전…“능력+인품 갖췄다”

입력 2022-06-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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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내정자, 행시 25회로 추경호 부총리와 동기
역대 금융위원장 기수 역전 현상 전무…“정무직이라 덜 민감한 듯”

▲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
김주현<사진> 여신금융협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되면서 행시 위 기수가 후임자로 오는 첫 사례가 나왔다.

김 내정자는 행시 25회로 고승범 금융위원장(28회)보다 행시 기수로서 선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행시 25회)과 동기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08년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분리돼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금융위원장 후임자로 행시 선배가 온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제4대 신제윤 위원장과 제5대 임종룡 위원장이 행시 24회로 동기였던 적은 있었으나 역행했던 사례는 없다.

김 내정자는 지난 2012년 사무처장을 끝으로 금융위를 떠났다가 이번에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김 회장이 금융위 사무처장 이후에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능력에 비해 잘 풀리지 않았다”라는 얘기가 당시 관료들 사이에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내정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친구인 점은 늘 화제였다. 김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배경을 두고 또다시 박 회장과의 친분이 거론됐지만, 금융위원장 내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김 회장의 내정을 반기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감독위원회를 경험했었기 때문에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균형을 맞춰줄 것이라 기대감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합리적이면서 차분하고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며 “권위적이거나 보여주기식 업무를 하는 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장 행시 기수가 역전된 것 역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고시 기수를 중시하는 관료사회 문화를 고려하면 예상외의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장관급은 정무직이기 때문에 기수에 크게 민감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오히려 차관급 인사에서 기수를 더 민감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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