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로 인한 공급망 위기, 미국 병원들 조영제 부족 사태까지

입력 2022-05-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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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납품되는 조영제 대부분 상하이서 생산
뉴욕병원연합 “조영제 공급 80%까지 줄어”
상하이 정상화까진 시간 걸릴 듯

▲중국 상하이에서 4월 21일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방역 요원들이 쓰레기봉투 더미를 소독하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4월 21일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방역 요원들이 쓰레기봉투 더미를 소독하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미국 병원들이 중국 상하이 봉쇄로 조영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병원들은 단순 방사선 촬영(X선 촬영)이나 전산화 단층촬영(CT)에 필요한 요오드화 조영제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상하이 봉쇄로 조영제 생산 공장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미국 병원으로 공급되는 조영제 대부분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미국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 클리닉 병원, 캘리포니아 의료기관 카이저퍼머넌트, 미네소타 종합병원 메이요클리닉, 워싱턴의 프로비던스 병원 등은 모두 성명을 통해 가능한 많은 조영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비던스 대변인은 “미국으로 공급되는 조영제 대부분이 상하이에서 생산된다”며 “상하이 봉쇄로 GE헬스케어 상하이 공장이 납품할 수 있는 조영제 생산량이 평소의 2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뉴욕병원연합(GNYHA)도 4일 조영제 공급이 부족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GE헬스케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옴니파큐 공급이 앞으로 두 달간 80%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GE헬스케어는 이에 대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며 “상하이 시 당국이 허락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봉쇄 이전의 생산량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E헬스케어는 상하이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면서 몇 주간 공장을 가동하지 못했다. 상하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공장도 재가동되기 시작했지만 완전한 정상 체제로 돌아가진 못한 상황이다.

GE헬스케어 경쟁사인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도 비슷한 상황이다. 바이엘 대변인은 “환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황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병원들은 대체재를 구하고 뇌졸중, 외상,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같은 중증 환자들에게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도요타, 테슬라, 애플 등 상하이 봉쇄로 이미 많은 공장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최근 상하이시 당국이 제한적인 방법으로 공장 운영을 허용하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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