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태양 같은 존재” 봉준호가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전한 말

입력 2022-05-10 14:31 수정 2022-05-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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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스틸컷 (CJ ENM)
▲'브로커' 스틸컷 (CJ ENM)

외국에서 촬영하니 불안한 마음도 있으시겠지만 현장이 시작되면 무조건 송강호 배우에게 맡기세요. 그러면 괜찮습니다. 송강호는 태양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현장이 밝게 비춰질 거고 촬영도 잘 될 겁니다.

‘브로커’ 개봉을 앞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1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일본 현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해 봉준호 감독으로부터 받은 조언을 장난스럽게 전했다.

봉 감독은 한국에서 제작, 촬영한 ‘브로커’ 작업 시작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식사를 제안해 이같은 말을 건네며 긴장을 풀어줬다고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담긴 아이를 몰래 데려가는 브로커 상현(송강호)과 그의 파트너 동수(강동원)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이를 다시 찾으러 온 젊은 엄마 소영(이지은)이 두 사람의 존재를 알게 되고,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는 이들의 행적을 조용히 뒤쫓는다.

화상으로 얼굴을 드러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가족을 포기한 사람, 여전히 가족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여행하면서 유사 가족이 되는 모습을 그리려 했다. 영화를 다 끝내고 보니 한 생명을 둘러싼 이야기가 되지 않았나 한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브로커' 포스터 (CJ ENM)
▲'브로커' 포스터 (CJ ENM)

한국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을 캐스팅한 ‘브로커’는 극 중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정을 다루며 울진, 포항 등 바다 근처에서 촬영을 거쳤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번째 한국영화 연출작이자 ‘검은 사제들(2015)', ‘#살아있다(2020)'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작품으로 오는 17일(현지시각) 열리는 제7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됐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로 8번째 영화제를 방문한다. 이에 “칸영화제는 몇 번을 가더라도 정말 긴장되는 곳이라 큰 기쁨이다. ‘브로커’로서는 최고의 월드프리미어 장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의 주연배우 송강호가 ‘브로커’에 합류한 만큼, 일각에서는 수상을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송강호는 “영화제는 스포츠와 다르게 축제이자 즐거운 과정이다. 좋은 곳에서 인정받으면 고마운 일인 것이지 그게 목적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담담하게 생각을 전했다.

(CJ ENM)
(CJ ENM)

아이를 베이비박스에 버린 젊은 엄마 소영 역에 이지은을 캐스팅한 걸 두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코로나 때 ‘집콕’하며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는데, 그때 ‘나의 아저씨’를 보며 이지은 배우의 큰 팬이 됐다. 후반부에는 이지은만 나오면 계속 울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영 역에는 이 사람 밖에는 없다는 생각으로 제안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브로커’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이지은은 송강호에게 연기 칭찬을 받은 날을 언급하며 “내가 살아온 인생을 통틀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순간”이라고 했다.

이지은은 “내 촬영이 제일 늦게 끝나는 날이었다. 송강호 선배님은 미리 퇴근해도 되는데 기다리고 있다가 ‘그 신을 모니터했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셨다. 마침 석양이 지고 있었고, (송강호가 탄) 차가 멀어져가는데 그 장면이 아름답고 감동적이라 눈물이 고였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브로커’는 칸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6월 8일 국내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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