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우크라에 카메라맨 달고 와서는”…의용군 분노

입력 2022-05-09 14: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이근 인스타그램)
▲(출처=이근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전 대위 측이 우크라이나에 카메라맨을 데리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한국 의용군 A씨는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근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A씨는 이근이 긴 고민없이 참전을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이근과 로건(이근 동료)은 군대에 카메라맨을 달고 왔다. 제정신이냐. 다른 의용군이 그걸 보고 수군거리는 게 안 느껴졌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미사일 한 발 떨어지는 거 보고 도망쳐 들어가서는, 생각이 짧았다고”라며 “생각이 짧긴 했다. 우리와 같은 양심을 갖고 여기에 온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를 대표하는 것처럼 왔으면, 도망쳐서도 안 되고 떠들고 싶은 대로 떠들면 안 됐다. 대표처럼 행세해놓고 대한민국 국민이 미개하다는 둥 헛소리를 하면 우리는 뭐가 되냐”고 말했다.

이근은 우크라이나 출국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우크라이나행을 비판하는 여론에 대해 “간다고 하면 간다고 XX, 안 가면 안 간다고 XX. 역시 우리나라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A씨는 이근 측이 유튜브를 통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이근의 매니저는 전재산을 털어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분한테 1500만 원짜리 야간 투시경을 사오라고 시킨 사람”이라며 “염치가 없다. 수금해도 우리 얼굴에 먹칠은 안 할 수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한테는 저 유튜버들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것만큼 심한 모욕이 없다. 저들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우리를 쟤네와 엮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우크라이나에 간 한국인 의용군들은 신념과 양심에 따라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여권법 위반인 것을 뻔히 알고 왔다. 며칠 밤낮을 고민해도 양심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 형사처벌은 물론 목숨까지 내던지며 여기에 왔다”며 “우리는 여기서 도망치는 걸 부끄러워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현행 ‘여권법’상 우리 국민이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국가를 방문하거나 체류하려면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근과 이근 일행들은 외교부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던 당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이후 이근과 함께 출국했던 로건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 중대장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 경찰에서 성실히 조사 받았고, 검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법정상속분 ‘유류분’ 47년만에 손질 불가피…헌재, 입법 개선 명령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뉴진스 멤버들 전화해 20분간 울었다"…민희진 기자회견, 억울함 호소
  • "아일릿, 뉴진스 '이미지' 베꼈다?"…민희진 이례적 주장, 업계 판단 어떨까 [이슈크래커]
  • “안갯속 경기 전망에도 투자의 정도(正道)는 있다”…이투데이 ‘2024 프리미엄 투자 세미나’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8000원에 입장했더니 1500만 원 혜택"…프로야구 기념구 이모저모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00,000
    • -3.91%
    • 이더리움
    • 4,497,000
    • -4.44%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5.52%
    • 리플
    • 747
    • -4.35%
    • 솔라나
    • 208,000
    • -8.81%
    • 에이다
    • 675
    • -5.46%
    • 이오스
    • 1,222
    • -2.24%
    • 트론
    • 167
    • +2.45%
    • 스텔라루멘
    • 163
    • -4.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50
    • -8.63%
    • 체인링크
    • 21,000
    • -5.28%
    • 샌드박스
    • 652
    • -9.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