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반대로 가는 개미들…지수 인버스 ETF선 돈 빼고 원유 인버스 ETF엔 돈 넣고

입력 2022-05-03 15:36 수정 2022-05-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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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엇갈렸다. 증시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은 30%에 근접했지만, 원자재 가격에 연동된 인버스 ETF는 -40%의 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손익률과 반대로 지수 인버스 ETF에선 돈을 빼고, 원자재 인버스 ETF에 돈을 넣으면서 손실액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장 수익률이 높은 인버스 ETF는 △KB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파생형)(합성H)이었다. 우리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한화ARIRANG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도 각각 18.73%, 18.67%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의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우리 증시 시장의 활황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3200포인트(P)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올해 초 2900P대로 떨어지더니 석 달째 2600~2700P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연초(2988.77P)와 비교해 10.31% 떨어진 2680.46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연초 1037.83P를 기록하며 ‘천스닥’이라고 불렸으나 이날(907.61P) 12.54% 하락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ETF는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가장 손실이 큰 상품은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이었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37.81%다.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도 -37.70%의 손실이 났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이 상품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는 국제 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등 제재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나란히 100달러를 돌파했다. 당시 4월물 브렌트유는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장중 107.57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7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 인버스 ETF도 수익률 하위권을 차지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봉쇄 조치로 경기 불안이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달러-파생형)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 등은 -10.49~-10.35% 손실이 났다.

수익률은 지수 인버스 ETF가 좋았지만, 자금은 이와 반대로 흘렀다. 투자자들은 지수 인버스 ETF가 아닌 원자재 인버스 ETF를 더 찾았다. 올해 들어 투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상품은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이었다. 이 상품은 1535억 원이 유입됐다.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H) 역시 올해에만 투자금 1215억 원이 모였다.

한편 올해 삼성KODEX200선물인버스2X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서 9792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인버스 ETF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어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서도 4645억 원이 유출됐다. 두 상품 모두 9~18%대의 안정적인 수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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