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대 자동차업체, 반도체 품귀에 1분기 실적 부진

입력 2022-04-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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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5분기 만에 적자 전환
신차 판매 96만 대로 9% 감소
GM, 순이익 3% 감소에 신차 판매도 18% 줄어
부채 늘면서 전기차 투자 계획 차질 우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로고. 출처 각사 홈페이지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로고. 출처 각사 홈페이지
미국 양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계속되는 반도체 품귀에 부진한 실적을 보고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포드는 전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44억 달러(약 44조 원)를 기록했고 31억 달러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5분기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직전 분기에는 포드가 투자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상장하면서 보유 지분 평가차익으로 122억 달러를 벌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리비안 주가가 부진하면서 장부상 손실을 보게 됐다.

여기에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수요가 넘쳐나도 생산이 제한된 것이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포드는 “1분기는 공급망 문제가 지속하면서 왕성한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신차 판매 대수는 9% 감소한 96만 대에 그쳤다.

▲(위) GM과 포드 세계 신차 판매 대수. 단위 100만 대. 파란색:GM(1분기) 142만 대/ 회색:포드 96만 대. (아래) GM과 포드 순손익 추이. 단위 억 달러. 1분기 GM 29억 달러 / 포드 31억 달러 손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위) GM과 포드 세계 신차 판매 대수. 단위 100만 대. 파란색:GM(1분기) 142만 대/ 회색:포드 96만 대. (아래) GM과 포드 순손익 추이. 단위 억 달러. 1분기 GM 29억 달러 / 포드 31억 달러 손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GM은 매출이 11% 증가한 359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포드보다 비교적 나았지만,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았다. 순이익은 29억 달러로 전년보다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 세계 신차 판매 대수도 18% 줄어든 142만 대에 그쳤다.

GM 역시 포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GM은 향후 문제가 완화할 것이라고 했지만,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등 새로운 변수가 나오면서 생산량이 언제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생산 회복 지연은 양사가 목표로 하는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고, 포드 역시 2025년까지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거액의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수익 향상이 밑천이 돼야 하는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부채도 문제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GM과 포드가 각각 1.85배, 2.87배에 달한다. 부채비율이 1배를 밑돌아야 재무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

닛케이는 “투자가 선행되는 전기차 사업은 수익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현 사업 채산성을 높여 자금을 쌓아둘 필요가 있다”며 “GM과 포드의 부진한 수익성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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