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률 10년여 만에 4%대…"당분간 고물가 계속될 듯"

입력 2022-04-05 14: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4.1%…외식서비스 중심 근원물가도 급등세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물가 상승률이 10년여 만에 4%대로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발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가 폭등한 데 더해 개인서비스도 외식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라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1%로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를 넘어섰다. 근원물가에 해당하는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3.3% 올랐다. 2011년 12월(3.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9% 상승했다. 이 밖에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 체감도가 큰 생활물가지수는 4.7% 올랐다. 그나마 신선식품지수는 2.2% 내리며 하락 폭이 전월(0.9%)보다 확대됐다.

품목 성질별로는 상품이 5.4% 상승했다. 석유류가 31.2%, 가공식품은 6.4% 올랐다. 석유류 상승은 설비 운전비용, 운송비용 등 상승을 초래해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품목별로는 상품에서 휘발유(27.4%), 경유(37.9%), 등유(47.1%)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에서 석유류의 기여도는 1.32%포인트(P)에 달한다. 국제유가만 안정됐어도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대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서비스 물가도 외식을 중심으로 급등세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6.6% 올랐다. 외식 물가는 가공식품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에 따른 수요 회복, 2020~2021년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에 가공식품 물가 상승이 겹치면서 외식 물가 상승 폭은 매달 확대되고 있다. 품목별로 생선회 외식(10.0%)과 치킨(8.3%)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고물가는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브리핑에서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 불안 요인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등으로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석유류, 가공식품, 내구재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인서비스도 최근 외식품목의 확산 추이 등을 볼 때 마찬가지로 오름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상승률도 2월 전망치(3.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70,000
    • -1.04%
    • 이더리움
    • 4,659,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865,000
    • -2.92%
    • 리플
    • 3,104
    • -0.32%
    • 솔라나
    • 200,000
    • -1.28%
    • 에이다
    • 649
    • +0.93%
    • 트론
    • 421
    • -1.86%
    • 스텔라루멘
    • 361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60
    • -1.28%
    • 체인링크
    • 20,510
    • -2.43%
    • 샌드박스
    • 210
    • -1.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