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전에 매수문의 늘어”…들썩이는 용산

입력 2022-03-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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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3-3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 작용
아파트값 7주 만에 상승 전환
'한강맨션' 전용 120㎡ 2.5억↑
"더 오른다" 집주인들 매물 거둬
아파트 매물 927건…14% 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용산구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국방부 인근에 내걸린 환영 현수막.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용산구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국방부 인근에 내걸린 환영 현수막. (연합뉴스)
“거래절벽으로 3개월 동안 계약을 한 건도 못했는데 집무실 이전 계획 발표 후 문의가 쏟아지고 있네요.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던 분들도 바로 ‘사자’로 돌아섰어요.”(용산구 A공인 관계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용산구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용산공원 등 일대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28일 기준) 0.01% 올랐다. 2월 첫째 주 이후 7주 만의 상승 전환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지난주 상승 전환한 데 이어 나란히 0.1%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주택시장은 대선을 앞두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내림세가 지속됐으나 윤 대통령 당선 이후 고가 아파트 위주로 다시 오름세로 접어들고 있다. 윤 당선인의 대출·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촌동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공원과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지 않겠느냐”며 “추가 규제가 없다고 했지만,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추진이 지연될까 봐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최근 몇 달 새 매매값이 2억 원 넘게 오른 아파트 단지까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촌동 ‘한강맨션’ 전용면적 120㎡형은 지난달 4일 42억5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40억 원에 거래된 것보다 2억5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현재 호가는 45억~46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신계동 ‘용산e-편한세상’ 전용 84㎡형은 이달 3일 18억9500만 원에 계약서를 썼다. 해당 면적의 경우 지난해 6월 16억8000만 원에 거래됐으나 9월에는 2억2000만 원 오른 19억 원에 거래되며 호가를 대폭 높인 매물이 잇따라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시세는 21억 원까지 올라갔다.

용산구 한강로동 A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매수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용산구 일대는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돼 청와대가 이전하더라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현재 용산구 아파트 매물은 927건으로 1년 전(1077건)보다 13.9% 줄었다.

전문가들 역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구 일대 주택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주요 관공서가 전해오는 것은 보통 해당 지역의 호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며 “용산기지 부지에 임대아파트 10만 호를 짓는다는 계획안이 없어지고 용산공원 조성이 빨라진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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