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9년 만에 최장기 랠리’ 의미는…빅테크 화려한 부활인가

입력 2022-03-30 15:46 수정 2022-03-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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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거래일 연속 상승…2003년 이후 최장기
3월 저점 이후 16% 상승
연초 낙폭 과다 인식·실적 기대, 랠리 원동력
채권시장 불안 등에 아직 기대 일러 평가도

▲애플 뉴욕 매장에 로고가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애플 뉴욕 매장에 로고가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무려 19년 만에 최장기 랠리를 펼치면서 미국 빅테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빅테크가 다 같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과 함께 아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으로 엇갈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1% 상승한 178.96달러에 마감하며 11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1거래일은 2003년 이후 19년 만의 최장기 랠리다. 이달 저점에서 16% 상승한 주가는 이제 1월 초 기록한 고점에 불과 3달러 모자란 수준까지 근접했다. 올해 들어 하락 폭은 1%로 줄였다.

애플을 비롯한 빅테크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연내 6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을 가속하자 연초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애플의 경우 2분기 아이폰SE 생산 규모를 이전 계획했던 것보다 20% 축소하는 내용을 공급업체에 하달했다는 좋지 않은 소식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그간 지나치게 가격 할인이 있었고,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애플의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8.6%로 제시됐다. S&P500에 속한 기업들의 전망치 평균인 4.6%의 두 배에 가까운 전망치다.

자산운용사 거버가와사키의 로스 거버 공동 창업자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건 경이적인 실적을 내는 회사와 미래가 불투명한 회사의 차이”라며 “사람들은 실적이 증가하는 회사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트릭스에셋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간 매도가 과도하게 일어났고 애플과 같은 빅테크 가격을 매우 매력적인 수준으로 낮췄다”며 “애플은 매우 강력하고 역동적인 성장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연준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함께 인상 폭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에선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경기침체 전조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의 리사 샬렌 CIO는 “연준이 긴축정책을 취하면서 금리가 인상되는 시점에서 나스닥의 상승세는 당황스럽다”며 “국채 금리 곡선이 역전됨에 따라 빅테크의 반등세는 정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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