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대본에 없던 바이든의 아홉 단어, 세상 벼랑 끝으로 몰아”

입력 2022-03-2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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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발언, 서방 탓하는 푸틴에게 선물 줘”
공화당 “대본대로 읽어라” 굴욕적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샤바/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르샤바/AP뉴시스
러시아의 정권교체를 시사했다가 뒤늦게 진화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더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본에 없던 아홉 단어로 이미 불안한 세상을 다시 벼랑 끝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까지도 파악이 힘든 휴전 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행정부 관계자들이 발언을 빠르게 정정한 걸 보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들도 알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그런 사람은 정권을 유지해선 안 된다(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고 밝혔다가 정권교체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지적에 직면했다. 이후 정권교체를 뜻하는 발언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했고, 백악관 역시 정권교체가 아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지적의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을 서방으로 돌리려는 푸틴 대통령에게 선물이 됐다고 CNN은 지적했다. 러시아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이 부당한 공격이라는 진실을 흐리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싸움을 걸어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칫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사태를 두고 직접 마주할 위험을 유발해 신냉전 위험에 빠지게 할 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같은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으로부터 직원이 써준 내용만 읽으라는 굴욕적인 요청까지 받았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짐 리시(공화당) 의원은 “연설 막판에 끔찍한 실수가 있었다”며 “대통령이 대본대로 읽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NN 역시 “대통령의 말은 신중하게 나와야 한다. 드라마에서 보듯이 외교 위기는 한순간 벌어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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