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GOS’ 논란 삼성전자, ‘보급형 폰’에 거는 기대

입력 2022-03-17 16:04 수정 2022-03-1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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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어썸 언팩’ 예고 이미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 어썸 언팩’ 예고 이미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갤럭시 A 시리즈’. 위기의 삼성전자를 구해 줄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17일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 A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에서는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 A33, A53 두 가지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모델도 아닌 갤럭시 A 시리즈 출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최근 ‘GOS(Game Optimizing Service, 게임 최적화 서비스) 논란’으로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GOS 사태에 대해 “GOS 관련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는 등 내부 분위기는 가라앉아있지만 갤럭시 A 시리즈 출시가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보급폰 아이폰SE3 혹평...삼성에겐 기회?

▲애플의 아이폰SE3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의 아이폰SE3 이미지. (애플 홈페이지 캡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우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애플이 출시한 보급형 라인업인 아이폰SE3가 기능상의 문제로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폰SE3 체험기에서 “2020년에 나온 아이폰SE2나 2019년에 나온 아이폰11 이후 (아이폰) 제품을 샀다면 구형 폰이 고장 나지 않는 한 이 모델로 바꿀 이유는 거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기대보다 짧은 배터리 수명을 지적하며 “아이폰SE3는 특히 바쁜 사람들에겐 좋지 않다”며 “전화, 사진, 이메일 및 비디오 스트리밍을 테스트하자 아이폰SE3는 12시간 만에 꺼졌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다”고 지적했다.

아이폰의 강점으로 꼽히는 카메라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후면 카메라 렌즈가 1개뿐”이라며 “다른 모델처럼 초저화면이나 망원 줌이 없다. 더 실망스러운 건 야간 사진 모드로 어두운 상황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낮에는 선명한 사진을 찍었지만, 더 어두운 상황에서는 효과가 작았다. 아이폰13 미니에 비해 디테일이 적고 색감이 부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애플이 보급형 시장을 노리고 야심 차게 출시한 경쟁 모델일 아이폰SE3가 혹평을 받으며 삼성의 갤럭시 A 시리즈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 이미 지난해 전 세계에서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 A12를 내놓은 적이 있는 만큼, 삼성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신흥국 중심의 수요 증가...성능·가격 동시에 오를 우려도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한 KT 대리점에서 갤럭시S22가 전시돼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한 KT 대리점에서 갤럭시S22가 전시돼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2018년부터 총 3번의 갤럭시 A 시리즈의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2018년, 2019년 행사는 각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태국 방콕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같이 ‘갤럭시 어썸 언팩(Galaxy Awesome Unpack)’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며,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보급형 폰 시장에 대한 삼성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이 이처럼 보급형 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에서 5G 상용 서비스가 본격화되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애플의 아이폰SE3 역시 5G를 지원하며, 새로 공개될 삼성의 갤럭시 A 시리즈도 5G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신흥국을 중심으로 늘어가는 가운데 현재 삼성은 애플 외에도 중국 기업들을 상대해야 한다. 샤오미·비보 등 중국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보급형 시장에서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삼성은 이에 맞서 보급형이지만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전력이다. 새로 공개될 A 시리즈 중 A53 모델은 갤럭시S22 울트라와 비슷한 5000mAh 수준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후면에 쿼드 카메라(카메라 렌즈 4개)를 장착하는 등 플래그쉽 못지 않은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높아진 성능으로 인해 가격적인 장점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SE3가 약 59만 원에 출고된 만큼, 갤럭시 A 시리즈도 이에 맞춰 가격이 조금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출고가는 갤럭시 A53 기준 약 60만 원으로 알려졌다. 또한 A 시리즈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S 시리즈의 하위 모델로 출시되는 FE 시리즈와 A 시리즈의 중복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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