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유럽에 109조 투자…요동치는 파운드리 시장

입력 2022-03-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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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파운드리 수율 개선, 수익성 극대화”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건립 예정인 반도체 공장 조감도 (제공=인텔코리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건립 예정인 반도체 공장 조감도 (제공=인텔코리아)
인텔이 향후 10년간 반도체 생산·연구개발을 위해 유럽에 최대 800억 유로(약 109조 원)를 투자한다. 인텔의 공격적 투자로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전자의 고심이 깊어졌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투자로 유럽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전 세계 고객과 파트너의 이익을 위해 첨단 제조 역량을 도입할 것”이라며 “향후 수십 년 동안 유럽의 디지털 미래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 수행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인텔은 1단계로 170억 유로(약 23조 원)를 투자해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2개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마그데부르크 공장에선 반도체 웨이퍼, 칩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이곳은 인텔의 첨단 칩 제조를 위한 새로운 허브(실리콘 나들목)가 된다. 인텔은 이곳을 기점으로 유럽 지역 내 다른 제조 센터들을 연결하기로 했다.

인텔은 120억 유로(약 16조4000억 원)를 투자해 아일랜드 북동부에 있는 공장의 제조 공간을 2배로 확대하고 EUV(극자외선) 기반의 인텔4 공정을 도입한다.

프랑스에는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인텔의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설계 부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주요 유럽 파운드리 설계센터들도 구축한다.

인텔은 또 이탈리아에 45억 유로(약 6조2000억 원)를 투자해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만든다. 인텔은 이탈리아 정부와 반도체 포장 및 조립시설 구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텔은 내년까지 폴란드에서 심층신경망, 오디오, 그래픽,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연구소를 확장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와 공동 연구소도 설립한다.

인텔이 야심 찬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요동 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달성을 선언한 삼성전자로서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를 추격하는 동시에 인텔의 공세도 막아내야 한다. 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1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파운드리 공정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사장은 “수율 개선과 웨이퍼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라인 운영 최적화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수익성 향상과 공급 물량 확대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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