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라진 감자튀김…반복되는 식재료 수급불안, 왜?

입력 2022-02-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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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ㆍ기후 위기 등으로 맥도날드ㆍ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감자 수입 차질

감자튀김이 또 사라졌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감자튀김 등 일부 식재료 수급 차질이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한 물류대란, 기후 위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업계는 자구책으로 감자튀김 대신 대체품을 지급하고 있다.

▲배달앱 캡쳐. (맥도날드)
▲배달앱 캡쳐. (맥도날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일부 매장에서 감자튀김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체품으로 다른 사이드메뉴를 지급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쿠팡이츠, 맥 딜리버리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상운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매장의 경우 세트 구매 시 후렌치후라이 대신 맥너겟ㆍ치즈스틱 중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라면서 "고객님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고지를 띄워놓은 상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완전한 품절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정상화 시점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 역시 자체 딜리버리 앱 롯데잇츠를 통해 "코로나 19 이슈로 인해 해상운송 불안정으로 포테이토 수급이 불안정해 매장에 따라 포테이토, 양념감자 판매가 불가할 수 있다"라면서 "일부 행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변경될 수 있으며 제품교환권 및 모바일 쿠폰의 사용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롯데잇츠 캡쳐. (롯데GRS)
▲롯데잇츠 캡쳐. (롯데GRS)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지난해에도 양상추 공급난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맥도날드는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하자 수급 불안 관련 공지를 띄웠고 롯데리아 역시 서울, 수도권 외 지방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혼합해 햄버거를 제공했다. 또 다른 업체 버거킹도 양상추가 들어간 제품을 구매 시 너겟킹을 대체해 제공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물류대란, 기후 위기 등으로 인한 흉작이 수급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불안한 작황, 원활하지 못한 물류 상황에 지난해 국내 감자 수입량은 일제히 감소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는 '심플로트' 등 글로벌 공급처로부터 100% 수입산 감자를 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선냉장 감자 수입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2만8322톤, 가공 감자는 1% 줄어든 16만5280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이전인 2019년(각각 2만9695톤, 17만245톤)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감자 수입량은 주요 수입국인 미국의 이상 고온 현상 및 인력 부족, 해운 물동량 증대에 따른 수입 지연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라면서 "가공용 감자 가운데 냉동감자ㆍ감자분 수입은 소폭 늘었으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장처리냉동(감자튀김용 등) 수입이 줄면서 전체 수입량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쿄 맥도날드 매장에 회사 로고.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맥도날드 매장에 회사 로고. 도쿄/AP뉴시스

패스트푸드점의 원재료 수급 불안 공포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앞서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말 해상물류 불안으로 전국 매장에서 ‘맥프라이 감자’의 미디엄(M)과 라지(L) 사이즈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KFC 케냐 역시 지난달 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물류 지연으로 감자튀김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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