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두고 거세지는 '주주 행동주의' 바람

입력 2022-02-14 14:56 수정 2022-02-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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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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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 행동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실질적인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을 위한 주주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주주 권익을 앞세운 자산운용사들의 주주권 행사가 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11일 안다자산운용이 SK케미칼을 상대로 낸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매각 등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보냈다. 그러나 SK케미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자 이달 8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SK케미칼 소액주주연대도 이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다.

안다자산운용은 주주들과 힘을 모아 이번 주총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한라홀딩스의 지분 5.09%(53만3201주)를 확보하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고, 이보다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BYC에 주주서한을 보낸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다. 아이큐어와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주총에서 대표 해임과 이사진 교체 등을 추진하며 경영진과 표 대결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하는 움직임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사회의 다양성 문제다. 올해 8월부터 자산 2조 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적용된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법 적용 대상인 167개 기업 가운데 75개사가 여성 이사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나 기관투자자의 가이드라인에도 이 같은 내용이 명시된 만큼, 이번 주총에서 상당수의 기업이 주주 관여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는 기업이 있다면 후보추천위원장이나 이사회 의장의 재선임 안에 반대 의결권이 행사될 수 있다”며 “8월까지 여성 이사 선임 계획에 대한 질의 등 추가적인 주주 관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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