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월도 고난의 시기”…2월 코스피지수 전망 2500~3000

입력 2022-02-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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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지속…추세적 반등 흐름 봄 이후”

#30대 전업투자자 A 씨는 시쳇말로 1월 한 달간 손가락만 빨았다. 불안한 국내 증시 흐름에 예수금만 쌓아놓을 뿐 쉽사리 매수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1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2900선, 2800선, 2700선을 차례로 내어주는 모습을 보며, 거래를 쉬는 게 수익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공포의 한 달을 보냈다”며 “하락 폭과 기간을 가늠할 수 없는 현재로썬 초조하게 증시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번 달 증시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또 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2일 국내 증권사들의 2월 증시 전망을 취합하면,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500~3000이다. 1월 장 중 한때 2600선이 깨진 코스피지수가 2500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교보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2750~2950으로 제시했다. 2월 주식시장은 충격에 따른 자율반등 가능성이 작지 않지만,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어렵다는 시각이다. 우선 인플레이션과 정책 환경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의 경제심리 변화가 당장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고, 수익성 변화를 주가에 반영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상승 여력보다 바닥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600~30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지수가 오르기 위해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종목의 상승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각각 2550~2870, 2550~2900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연준의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 등이다. 1월 증시는 경기둔화와 연준 긴축에 신규상장, 파월 발언이 더해지며 혼란이 컸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FOMC(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 결과 확인, IPO(기업공개) 수급 우려 해소 등은 1월 말~2월 초면 해소될 것”이라며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으로 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도 조만간 우려의 정점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 연휴 이후에는 바닥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추세적 반등 흐름은 봄 이후 나타날 가능성이 큰데, 인플레이션 우려 해소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월과 달리 2월 주식시장은 일부 안정감을 찾아갈 것이다. 단기 낙폭 확대로 가격 부담이 없어졌고 시장을 억누르던 각종 악재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다”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부담과 동유럽 지정학 리스크만 좀 더 완화된다면 지금보다 높은 레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주가 변동성이 다시금 확대될 수 있기에 인내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연준에서 촉발된 변동성 양상과 대형 IPO 종목의 패시브 이벤트가 한두 차례 남아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변동성 지속을 예상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 확인 전까지 시중금리 상승 압력에 따른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2월 코스피지수 범위는 2500~2800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큰 증시에선 낙폭이 과했던 실적 개선 종목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실적 모멘텀(동력), 배당 등으로 아이디어를 세분화할 수 있다”면서도 “패닉(공황)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반등 주도권까지 고려하면 낙폭 과대 실적 주식을 최우선으로 담는 것이 대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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