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코스피서 4조 던진 외국인…LG엔솔만 1.5조 팔았다

입력 2022-01-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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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투자증권)
(출처=하이투자증권)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 러시아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연이은 악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도 연일 추락을 거듭하며 26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의 한 축이었던 외국인의 이탈도 빨라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외국인은 3조784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전날 하루 동안에만 1조7142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하반기 외국인 전체 순매도액인 1조7186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국인은 전날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을 약 1조500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오르며 증시에 입성했지만, 외국인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시초가 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지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뒤이어 같은 기간 삼성전자(3446억 원), NAVER(3013억 원), 카카오뱅크(2478억 원), 카카오(2475억 원), LG이노텍(2025억 원), 현대차(2011억 원) 순으로 팔아치웠다.

반면 이 기간 LG화학은 1조1757억 원어치 담았다. KB금융(923억 원), 우리금융지주(859억 원), 메리츠화재(769억 원), 하나금융지주(701억 원)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사들였지만, 순매수 규모는 작다.

연준의 빨라진 긴축 시계와 이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의 하락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불거진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등 금융시장의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외국인 이탈을 가속화하는 달러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77포인트(0.79%) 오른 97.25포인트를 기록하며 2020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도 전날 ‘심리적 지지선’인 120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낙폭이 과도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하지만,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미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가 확인된 이후 심리적인 공포가 극대화된 구간”이라며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낙폭이 크다는 것 말고 의미 있는 반등 가능성을 찾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은 계속되고, 물가 안정은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언급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을 누르고 있는 물가와 경기, 지정학적 요인이 해소된다면 2분기 들어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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