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문가' 이영 "선거운동 핵심은 즐거운 접근, 쌍방향 소통"

입력 2022-01-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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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 전략은 '폴리테인먼트·플랫폼·프롬프트 피드백'
"공약부터 선거 운동까지 최대한 국민참여"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활용도 검토"
대선 관전포인트 "정책과 리더십"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대한민국 정치판은 '디지털'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아날로그'에 가깝다. 전자 문서 보다 종이가 익숙하고, 과학적 데이터 보단 경험이 더 먹힌다.

이같은 디지털 불모지에 IT전문가가 등장해 정치권을 가랑비에 옷 젖듯 디지털로 물들이고 있다. 벤처 CEO 출인이자 수학·암호화 전문가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당시 홀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 선거 판세를 분석해 공유하는 등 당 내에 '디지털'의 중요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6월에는 드론을 띄우며 신선하게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출발은 무명의 비례대표(초선)였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 온 결과 현재는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디지털 미디어 단장으로 ‘디지털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미디어·ICT 정책에도 관여하고 있다.

콘텐츠 기획, 토론 준비, 정책 마련은 물론 디지털 선거운동 전략도 고민하는 이 의원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 3주째 주말 없이 여의도에서 사실상 '정치 벤처인' 생활을 하고 있는 이 의원을 25일 만났다.

이 의원이 강조하는 윤 후보의 3·9대선 공약과 디지털 선거운동의 핵심은 '국민과의 쌍방향 소통과 신속함'이다. 크게 △폴리테인먼트 △플랫폼 △프롬프트(prompt) 피드백 등 3피 전략을 쓰고 있다.

이 의원은 "정치적 이슈를 즐겁게 접근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빛의 속도로 쌍방향 소통을 하고, 즉각 소통을 통해 필요 시에는 궤도수정까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공약 준비부터 선거운동까지 최대한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 국민들이 제안한 1500여개의 정책들을 추려 4가지 '국민 공약'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앞으로도 선거 로고송 공모, 릴레이 컨텐츠 등 지속적으로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정당위원회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디랩(가칭)' 프로젝트 기획 개발도 진행 중이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의 승리를 정확하게 맞춘 공화당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i360'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4·7 재보궐선거땐 이 의원 혼자 데이터를 분석했던 데서 한발 더나가 이제는 시스템을 갖춰 보다 정확하고 진화된 선거 분석을 하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디랩을 이번 선거에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미정이지만 궁극적으로 정치권에도 그런 식의 예측을 개인에 의존하거나 외부 회사 의존보다는 당내에서 전략적으로 고도화, 지능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 이후에도 이 의원은 남은 의정 활동의 일부를 빅데이터 플랫폼(디랩) 정착에 할애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디랩 정착을 최대한 서둘러 다가오는 지방선거, 총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당내 내재화를 통해 정무적인 무게 중심이 디지털로 갈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당대회 출마 당시 내세웠던 캐치프레이즈 '디지털로 정치혁신, 데이터로 정권교체'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이라는 것이 어렵고, 무섭지만 이것이 편리함, 투명함으로 가면 조직에 큰 힘을 준다"며 "데이터를 통한 분석과, 궤도수정을 반복하며 민심에 다가가고, 전략적으로 유세하고, 정책을 만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로 '정책'과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책적으로 어떻게 국민들에게 희망을 것인지, 4차산업혁명의 대전환 점에 미래 100년을 위해 어떠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지가 관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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