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더 강해지는 조정 움직임…하락률, 1년 3개월 만에 최대

입력 2022-01-23 13:31 수정 2022-01-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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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전세계지수, 한 주간 4% 하락
미국 대선 앞둔 2020년 10월 이후 최대폭
고유가 배경 따른 인플레 우려로 각국 긴축 가속화 전망
공급난 여전·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신화뉴시스

새해 들어 글로벌 증시에 조정 움직임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 전 세계 주가 추이를 종합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전세계지수(ACWI)는 17~21일 한 주간 약 4% 떨어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커진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고유가를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에서 긴축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것이 세계적인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 기점이 된 것은 하이테크 종목의 가파른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 한 주간 8% 하락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 휩쓸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반도체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주간 하락폭이 12%에 달했다. 램리서치가 17%, 엔비디아가 13% 각각 폭락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압박을 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 등에서 드론 공격으로 보이는 폭발이 17일 일어나면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 벤치마크는 7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더 힘을 얻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1.9%대까지 상승하며 2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캐서린 맨 통화정책위원도 21일 “영국의 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가 경계하는 것은 인플레이션만이 아니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해상 수송 혼란과 공장 가동 중지가 다시 퍼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부상하고 있다.

주식 이외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하이일드 채권에도 매도세가 유입됐다. 부동산 취득을 위한 차입금을 안고 있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 우려로 부진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25~26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에서 시장을 뒤흔드는 불확실성에 해답을 내놓지 않으면 지금의 조정 움직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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