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노미] ‘마더/안드로이드’, 일상에 스며든 로봇이 인간을 공격한다면

입력 2022-01-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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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는 넷플릭스와 왓챠 등 OTT(Over The Top)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통해 경제와 사회를 바라봅니다. 영화, 드라마, TV 쇼 등 여러 장르의 트렌디한 콘텐츠를 보며 어려운 경제를 재미있게 풀어내겠습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로봇이 청소해주고, 밥상도 차려주고, 인간과 상호작용 하는 등 여가도 함께 즐기는 시대가 왔다. 산업 현장에만 있던 로봇들이 일상으로 스며들어 우리 생활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로봇의 발달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화가 공개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마더/안드로이드’다.

영화는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배경은 집마다 AI 로봇을 가정부와 집사로 쓰는 미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학생 G(클로이 모레츠)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남자친구 샘(알지 스미스)은 그런 그녀의 옆에 함께 있어 주며 결혼하자고 말한다. 바로 그날 저녁, 안드로이드 OS(운영체계)에 버그가 생기며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로봇의 원칙이 깨진다.

로봇은 인간 말살 작전을 세우며 폭력으로 인간을 살상하기 시작한다. 동시다발적 공격에 도시는 순식간에 초토화된다. 어느덧 만삭의 몸이 된 G와 남자친구 샘은 AI 로봇의 공격을 피해 근근이 살아간다. 그러다 한국이 로봇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두 사람은 한국으로 가는 탈출선이 보스턴에서 뜬다는 말을 믿고 목숨을 건 기약 없는 여정을 시작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영화처럼 로봇의 상용화는 우리에게 머지않은 미래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새로운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은 최근 몇 년 새 CES의 단골 주제로 등장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다. 의학 로봇, 배달 로봇 등이 이미 상용화돼서 가사 지원부터 교육, 건강관리, 엔터테인먼트까지 로봇 종류와 적용 분야 확대되는 중이다.

CES 2022에서 공개된 로봇은 단순히 삶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조수 역할을 넘어 인생의 동반자가 돼주는 상호작용 기능도 수행한다. 사람의 곁에서 함께 대화하며 이동하고, 사용자를 보조하는 기능이 탑재된 것. 로봇개, 표정 짓는 로봇 등 고도화된 로봇 기술이 미래 핵심기술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로봇의 등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섞여 있다. 산업 현장에서 인건비가 계속 올라가고 저출산으로 인해 일할 사람이 없어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해준다. 특히 위험하거나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줘 인간은 더욱 인간다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인간의 위치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출처=‘마더/안드로이드’ 예고편
▲출처=‘마더/안드로이드’ 예고편

현재 로봇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산업 및 서비스 현장에서 구인난과 고임금으로 로봇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에 로봇과의 상생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이는 미래에 로봇에게 인류가 지배받게 될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한다. 로봇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원칙이 있는데, ‘아이모프 로봇 3원칙’이다. 이 원칙은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0년 출간한 ‘나는 로봇’이라는 소설에서 밝힌 내용이다. “첫째, 로봇은 인간을 지켜야 한다. 둘째, 로봇은 인간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 셋째, 로봇은 자기 스스로도 지켜야 한다.”

‘마더/안드로이드’는 사랑 즉 인간애, 모성애 같은 감정이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영화에서 로봇은 이 인간의 사랑이란 감정을 약점으로 파고들어 지능적으로 말살하기 시작한다. 로봇 또한 점차 감정 인식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로봇이 감정을 갖게 되면 인간으로 봐야할 지에 대한 철학적 문제 또한 발생할 것이다. ‘로봇 3원칙’을 기초로 하면서 과연 인간과 로봇은 공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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