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궁훈 원톱 내세우는 위기의 카카오…뿔난 주주 달래기 우순 순위

입력 2022-01-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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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장 내정

최근 주가 먹튀 논란으로 인해 대표 내정자가 자진 사퇴하며 뒤숭숭한 분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가 구원 투수로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을 낙점했다. 현재 카카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여민수 대표는 임기 연장을 포기하며 남궁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제2의 카카오’를 예고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 대표 내정 사퇴와 함께 카카오페이 대표직까지 내려놓기로 했다.

◇카카오 적임자 낙점…주주달래기 첫 과제=카카오는 20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 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카카오는 남궁 센터장을 내정한 데 대해 카카오게임즈를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축적하고,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서 카카오의 미래를 준비해왔다며,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구현할 최적의 리더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궁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12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궁 내정자를 도와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를 이끌 인물로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가 선임됐다. 김 신임 센터장은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남궁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느끼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새 선장이 선임되며 뿔난 카카오 주주들과 공동체를 하나로 모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카카오는 차기 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자의 ‘먹튀 논란’으로 인해 공동체가 분열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공동체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고 본체인 카카오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없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대표 시절 주주와 공동체, 노사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증명한 만큼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며 “특히 IT 전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이미지 회복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미래지향적 혁신 실현의 적임자”=이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직접 글을 전하며 새 대표이사 교체 사실을 알렸다.

김 의장은 “새로운 CEO를 내정하고 지지와 응원의 글을 올린지 불과 50여 일만에 다시 뉴리더십에 대해 말씀드리게 돼 착잡한 마음”이라며 “메이슨(여민수 대표)은 카카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새 리더십을 원점에서 고민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카카오는 오랫동안 쌓아오던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 같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보았다. 미래지향적 혁신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신뢰 회복을 위한 첩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카카오의 다음 비전을 고민해야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실현해 나갈 적임자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열었고, 남궁 내정자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이제 카카오의 CEO를 맡아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적 비전을 리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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