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운동화에 숏컷’ 심상정 “낡은 진보 타파, 금기 의제 논의하겠다”

입력 2022-01-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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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잠행 끝내고 대선 복귀
"선거제도, 뼈아픈 제 오판…머리 숙여 사과"
여성ㆍ노동ㆍ기후위기 정체성 강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금기하는 것을 금기해서 낡은 진보의 과감한 혁신을 열어가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진보정치가 그간 천명해온 가치와 원칙에 대해 더 절실하고 분명하고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 후보는 국회 본청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세대의 진보가 심상정과 함께한 진보정치 20년을 딛고 당당히 미래로 나갈 수 있도록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밤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닷새 만에 복귀한 그는 먼저 사과를 구하고 “제가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한 것은 단순한 지지율 때문이 아니다. 선거운동을 하며 저와 정의당이 맞잡아야 할 시민의 마음이 아득히 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성찰했다.

위성정당 논란을 빚었던 선거제도 반성문도 썼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렸다”며 “그 뼈아픈 저의 오판에 대해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담은 쇄신안도 발표했다. 그는 “△상황이 어렵다고 남 탓하지 않겠다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은 지키고 어렵더라도 피해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해야 할 것’엔 여성과 노동, 기후위기 의제를 꼽았다. 또 정년 연장·연금 개혁 등 진보진영에서 금기시 됐던 논의들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사라진 의제들과 사라진 사람들이 곧 시대정신”이라며 “여성과 노동 그리고 녹색의 목소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대 양당 후보 중심의 TV토론에는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학교에서 키 작다고 시험장에서 내쫓는 거랑 뭐가 다르냐.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성과 다원주의를 말살한 민주주의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토론이 양당 합의대로 진행된다면 선거운동 담합이 될 것”이라며 다자토론을 촉구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날부터 공식 일정에 다시 돌입한다. 노동(구의역), 여성(강남역10번출구), 시민(광화문광장) 현장 키워드에 맞춰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만난다는 취지다. 수행 인력도 최소화하고 직접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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