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상장 직후 시총 3위…SK하이닉스 2위 자리도 넘본다

입력 2022-01-10 20:07 수정 2022-01-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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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兆’ 공룡 될까

공모가 30만원 기준 시총 70.2兆
‘시총 3위’ 삼바 55.3兆 넘어서
NH투증 “테슬라 등 고객사 확보
목표가 43만원·적정 시총 101兆”
코스피 주요 종목 충격 우려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00조 원대의 공룡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 얘기다. 공모가 상단(30만 원)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 원이지만, 증권가는 상장 후 100조 원을 넘어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예상 시가총액이 70~100조 원에 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펀드 자금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기 위해 다른 종목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다른 종목들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하이닉스 누르고 2위 오를까

공모가 희망 범위는 25만7000~30만 원이며, 공모 규모는 10조9225억~12조7500억 원이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 원에 결정되면 시가총액은 70조2000억 원이 된다. 코스피 시총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3139억 원)를 넘어서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이 SK하이닉스(90조6363억 원)를 넘어 101조 원을 찍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NH투자증권은 10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적정 시가총액이 101조 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3만 원을 제시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소재·공정 기술, SCM 구축, 양산 능력을 기반으로 주요 고객 선점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폼팩터 변경에 따른 원통형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면서 적정 시가총액을 101조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3만 원을 제시했다.

주 연구원은 “주요 완성차 메이커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다”며 “전기차 1위 테슬라는 물론 완성차 톱6 업체 중 3개 업체와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추가 수주, 신기술 개발, 원료 확보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260조 원, SK On은 220조 원, 삼성SDI는 90조 원 내외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주잔고에 기반해 동사의 생산능력은 2025년 약 418GWh까지 확대돼 국내 경쟁사들과 2배 이상의 격차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도 “공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로 2025년 이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며 “상장 후 적정 시총은 100조 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자금블랙홀, 시장에 충격 줄까

대어가 상장한다고 꼭 좋아할 일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다른 종목과 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차전지 대장주로서 모든 상장지수펀드(ETF)와 액티브펀드가 사야 하는 종목이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 주체들은 포트폴리오 내 기존 주식들을 매도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지수에는 3월 11일에 편입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는 2월 14일 장마감 후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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