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뤄졌던 작년 11월 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지출액이 급격히 늘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소비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11월 카드 승인액은 87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승인 건수 역시 20억4000만 건으로 11.6% 늘어났다.
특히 법인카드 승인액은 15조6000억 원으로 16.5% 급증했다.
카드사는 위드 코로나의 영향으로 영업 제한이 풀리면서 개인과 기업 모임이 늘어나며 카드 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 평균 승인액도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10월과 비교해 11월이 늘어났다. 작년 10월 카드 평균 승인액은 4만461원이었으나 11월에는 4만2921원으로 6.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1% 늘어났다.
법인카드 평균 승인액은 작년 10월 11만7150원에서 11월 12만4834원으로 6.6% 증가했다.
작년 11월 카드 승인실적은 도매 및 소매업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카드 승인 실적은 작년 11월 10조92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수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3.3%와 32.4% 늘어났다. 이외에도 △도매 및 소매업 13.7% △교육서비스업 15.7%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15.9%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19.2%씩 증가했다.
카드업계는 현금 대신 카드 사용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작년 11월 위드 코로나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