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2.2조 지원”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목한 제약ㆍ바이오 업체는?

입력 2021-12-29 14:35 수정 2021-12-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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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제약ㆍ바이오 업체의 신약개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지원하기로 한 제약 바이오 업체들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신약개발사업은 국산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비임상, 임상 1·2상을 거쳐 사업화까지 신약 개발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3개 부처 공동으로 지난 1월 출범했다. 2030년까지 10년간 2조 1758억원(국비 1조747억 원·민간 701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매출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1건, 미국 식품의약국(FDA) 혹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신약 허가 4건, 1000억 원 규모 이상의 글로벌 기술 이전 35건 등을 목표로 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올해 총 596개 과제를 신청했고, 이중 총 113개 과제가 선정됐다. 프로젝트 지원금 총액은 369억5800만 원으로 1차와 2차 두차례에 걸쳐 채택됐다. 세부적으로 △신약기반 확충 연구(67개, 118억100만 원)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34개, 137억8100만 원) △신약 임상개발(12개, 113억7600만 원)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관계자는 “경쟁력과 개발 전략, 시장성과 상업화 가능성, 독창성,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면서 “올해 첫 시행으로 내년에는 129개 과제, 1276억7300만 원 지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사진제공=한미약품)

◇ 한미약품·파멥신·에이비엘바이오 과제만 2개씩 선정

2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한미약품과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1, 2차 모두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규 과제로 채택됐는 쾌거를 거뒀다. 회차별로 보면 1차에는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제일약품, 메디톡스, 파멥신,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제출한 55개 과제가, 2차에는 펩트론, 와이바이오로직스, 이뮨온시아, 한미약품, 파멥신, 에이비엘바이오 등 58개가 선정됐다.

한미약품은 이번 1, 2차 과제에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 신약으로 개발중인 ‘HM15136(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과 불응성 악성 혈액암 및 고형암의 새로운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HM97662(EZH1/2 이중 저해제)’가 선정됐다. HM15136은 세계 최초의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후보물질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HM97662는 기존 항암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재발 돌연변이 유전자인 EZH2을 타깃으로 한다.

파멥신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PMC-309’의 비임상 연구에 이어 PD-L1과 SIRPα를 타겟하는 이중표적항체 치료제가 과제에 선정됐다. PMC-309는 파멥신의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자체 발굴한 항체신약 후보물질로 글로벌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암세포 제거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식세포의 표면 SIRPα 수용체에 대한 CD47의 결합을 통해 이중항체 기반의 약물을 개발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차 과제로 면역항암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501’이 채택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과제를 통해 ABL501의 단독용량증량시험(1a상)과 병용증량시험(1b상)을 완료하고, 2023년 임상2상 시험계획서(IND) 신청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종근당)
(사진제공=종근당)

◇ 종근당 표적 항암이중항체 신약·레고켐바이오 ADC 항암제도 지원받아

종근당은 폐암 표적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가 선정됐다.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국내 임상 1상에 대한 연구지원을 받는다. JW중외제약은 연구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STAT3 저해 아토피 피부염 혁신신약 연구가 선정돼 2년 간 연구비를 지원받고, 하나제약은 조영제 신약 ‘HNP-2006’ 연구를 지원받는다.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과제로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인 LCB84(Trop2-ADC)가 선정돼 2년간 임상시험계획서 제출에 필요한 비임상 및 임상시료 생산 등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 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전임상 단계로 내년 4분기 미국 FDA에 IND 제출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퓨쳐켐의 전립선암 치료 방사성의약품인 FC705가 임상개발을 위한 2021년도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임상개발 부문 신규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회사 측은 “국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에 미국 임상 1/2a상 신청과 국내 임상 2상 신청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펩트론의 펩타이드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연골무형성증 치료제와 메디톡스의 BTK 저해제 계열 항암신약 ‘MT106’ 개발 프로젝트도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계열사이자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혁신신약 외용제 NCP112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고, 한올바이오파마는 면역항암 항체신약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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