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화성 아파트값 꺾였다…집값 하락세 수도권으로 번질까

입력 2021-12-16 16:01 수정 2021-12-16 17: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3주 연속 집값 상승폭 축소
동두천·화성시는 가격 하락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조정
하락세 전환, 좀 더 지켜봐야"

▲12월 2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들. (연합뉴스)
▲12월 2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들. (연합뉴스)

수도권 집값 하락의 신호탄일까. 12월 셋째 주(13일 기준) 경기 화성시와 동두천시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하면서 수도권 집값이 숨고르기를 넘어 하락세 진입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두 도시의 아파트값이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겨 상승한 만큼 이번 주 하락세 전환을 수도권 집값 하락의 전조로 의미 있게 해석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전주(0.14%)보다 0.04%p 줄어 13주 연속(0.4→0.36→0.34→0.32→0.30→0.28→0.26→0.23→0.21→0.18→0.16→0.14→0.10) 상승 폭이 축소됐다. 특히 동두천시(-0.03%)와 화성시(-0.02%)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다. 화성시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10월 14일(-0.01%) 이후 2년 1개월, 동두천시는 지난해 9월 21일(-0.04%)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동두천시 아파트값의 하락 전환은 지난달 29일 KB국민은행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동두천시는 올해 수도권에서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후 보름여 만에 부동산원 조사 결과에서도 하락 전환한 것이다.

동두천시는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50%를 넘으며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동두천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이달 10일 기준 55%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두천시와 함께 아파트값이 하락한 화성시 역시 올해 아파트값이 23%나 올랐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동두천시와 화성시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를 살펴봐도 하락세가 눈에 띈다. 동두천시 지행동 송내주공1단지 전용면적 75㎡형은 10월 3억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30일 2억6000만 원에 손바뀜하며 한 달 새 13.33%(4000만 원) 하락했다.

화성시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예미지 전용 96㎡형도 이달 8일 10억 원에 거래됐다. 이전 실거래가는 10월 11억7000만 원으로, 두 달 새 1억7000만 원(14.53%) 낮아졌다.

다만 동두천시와 화성시의 아파트값 하락세 전환은 올해 전국 시·도 중 가장 먼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세종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세종시는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는데 최근 넉 달간 내림세로 전환했다. 가격이 하락한 데는 공급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급격한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도와 ‘과연 이 가격이 적정한 수준인가’에 대한 의문이 만연해지면서 집값 조정이 이뤄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동두천시는 올해, 세종시는 지난해 모두 아파트값이 50% 이상씩 올랐는데 지금의 하락세 전환을 숨고르기로 봐야 할지, 진짜 하락의 시작으로 봐야 할지는 단기간에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당장 단기간의 하락 전환은 의미가 없다. 기간을 두고 분기 단위의 하락 전환으로 이어진다면 그때 의미 있게 봐야할 것”이라며 “지금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고 매도자도 새롭게 매물을 쏟아내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관악구와 경기 하남시도 이번 주 아파트값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한데다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 가운데 22개 구의 상승폭이 축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255,000
    • +3.16%
    • 이더리움
    • 4,130,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612,000
    • +0.16%
    • 리플
    • 708
    • +0%
    • 솔라나
    • 207,700
    • +1.12%
    • 에이다
    • 615
    • +1.32%
    • 이오스
    • 1,085
    • +0.18%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46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50
    • +0.41%
    • 체인링크
    • 18,740
    • +0.48%
    • 샌드박스
    • 585
    • +0.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