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ㆍ치킨 다 오른다… 3차 애그플레이션 본격화하나

입력 2021-12-13 14:42 수정 2021-12-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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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햄버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3차 애그플레이션’(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동반 상승)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대두, 옥수수, 밀 등의 국제 곡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식품 전반에 대한 도미노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PC삼립은 대리점에 공급하는 베이커리류 22개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대리점에 납품하는 도매가격을 6.9% 인상한 지 2년 만이다. SPC삼립은 지난 3월에도 소매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SPC삼립 측은 "최근 주요 원재료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해 생산 효율화 등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노력했지만 불가피하게 가격 합리화를 진행하게 됐다"고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기준 원맥, 유지, 설탕 등의 원자재 가격은 올해 3월 대비 각각 45%, 35.9%, 26.5%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유류비, 유제품 견과류 등이 각각 17.2%, 47.2% 올랐다.

치킨값도 올랐다. 교촌치킨은 원가 부담을 이유로 지난달 22일부터 교촌오리지날 등 오리지날 메뉴 한 마리와 순살 메뉴를 각각 1000원씩 인상했고 윙봉 제품 등 부분육 메뉴는 2000원씩 올렸다. 교촌은 주재료인 닭이 아닌 기름과 물류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다. 교촌은 카놀라유를 튀김유로 사용한다. 캐놀라유의 가격이 2배 이상 치솟은 것이 교촌이 가맹점과 협의해 가격을 올린 배경이다.

교촌 치킨에 이어 bhc치킨 역시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bhc치킨은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은 지난 7일 전국 가맹점 협의회와의 회의 중 가맹점의 강력한 요청으로 인한 것이다. bhc 가맹점은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임대료 상승,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며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주요 제품으로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 5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2000원 가격 조정된다. 제품 수급 등의 이유로 부분육 메뉴는 1000~2000원 가격이 조정된다. ‘뿌링클 콤보’, ‘골드킹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맛초킹 윙’과 같은 윙류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뿌링맵소킹 스틱’, ‘양념맵소킹 스틱’ 등 스틱류는 기존 1만9000 원에서 2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

bhc치킨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배달앱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점주들 상황에 공감했다”라며 “점주와의 상생은 물론, bhc치킨이 고수해 온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고객들에게 지속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햄버거까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3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최저임금 인상, 최근 급등한 원재료비, 물류비, 배달료 등 제반 비용 증가에 따라 3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률은 평균 2.8%, 금액으로는 114원이다. 판매가격 인상에 따라 가장 저렴했던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3900원에서 4200원으로 비싸졌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이달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이 인상 대상이며 평균 200원 선에서 인상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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