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대교체' 삼성전자, 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 과감히 발탁

입력 2021-12-09 11:08

성과와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승진시켜 기용
외국인∙여성에 대한 승진도 확대
S/W 우수인력 승진∙고객 경험 분야 주요 보직장 승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위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위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삼성전자는 9일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키는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미래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공급 이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활용해 역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히 발탁했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나왔다. 30대 상무 승진은 2013년과 함께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김찬우 부사장
▲김찬우 부사장

김찬우 세트 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LAb)장은 1976년생, 45세로 부사장을 달았다. 그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시큐어리티 컴퓨팅 기술 전문가다. TV 플러스, 게이밍 허브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며 스마트 TV 차별화 등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성범 상무
▲박성범 상무

반도체(DS) 부문 S.LSI사업부 SOC 설계팀 박성범 상무는 1984년생으로 올해 37세다. 박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다.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미국 반도체 업체 AMD와 공동개발한 GPU 설계의 완성도 향상에 기여했다.

또 세트부문 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 소재민 상무,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김경륜 상무 등이 38세로 상무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과 외국인 임원 각각 12명과 5명 등 총 17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해 1월 인사 때 9명, 12월 인사 때 10명 등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양혜순 부사장
▲양혜순 부사장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CX팀장 양혜순 부사장이다. 양 부사장은 비스포크 콘셉트 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 시대를 개척한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이 밖에 세트부문 SEA법인(미국)의 모바일 비즈(Biz)장인 주드 버클리(Jude Buckley) 부사장은 베스트바이 최고커머셜책임자(CCO),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부사장(CVP)을 지낸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다. 미국 스마트폰 매출 및 시장점유율 확대 등 모바일 사업 성장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는 '고객경험(CX)' 차별화 역량을 강화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도 승진시켰다.

세트부문 생활가전사업부 리빙 제품기획그룹장 이석림 상무는 비스포크 세탁기 등 혁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에 이바지했다. 세트부문 VD사업부 차세대기획그룹장 정강일 상무는 신상품기획 전문가로 더프레임, 더세로, 더프리미어 등 혁신 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선도자로서의 입지 강화했다.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 위상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능력 중심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젊고 우수한 경영자 육성을 가속하기 위해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ㆍ전무 직급을 통합했다.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는 부사장-상무 2단계로 단순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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